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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사구를 던지다.
게시물ID : gomin_1546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쿠에코히아
추천 : 0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10 13: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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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더라도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 
처음부터 당신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시작되었으니. 
다만, 사랑은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가짐을 나는 기억한다... 

내가 만일 타자가 홈런을 치길 바라는 미친 투수라고 한다면 
실력없는 투수가 타자가 칠 수 없는 폭투를 던지듯 나는 너에게 가닿을 수 없는 마음을 주었을 뿐이었다. 
그러므로 이 슬픔은 너의 탓이 아니다. 
그래서 이제 나는 홈런을 날릴 좋은 공을 노리는게 아니라,
네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아도 1루 정도는 진출 할 수 있는 고의 사구를 던지려고 한다. 
나의 최선을 너가 멀거니 지켜보다 우리의 관계를 아웃 시켜버리는 것보다는 덜 아플테니까.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너의 곁에서, 부담 없는 선에서 그렇게 있고 싶다. 

사람들은 나를 분명 비겁하다고 할거다. 
어쩌면 폼만 재다 일부러 헛스윙만 휘두른다고 너를 욕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불쌍히 여기진 말아다오. 
나는 너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았다. 
다만 나의 마음이 너의 마음을 외면하고 싶을 만큼 커진 것, 그것이 나는 미안하다.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제 1루에 선 너에게 홈런을 바랄 순 없으니, 
너 다음 타자가 내 인생에 들어서고, 
내가 준비가 되어 공을 던져보기 전까지, 
아주 잠시만.. 너를 바라보게 해다오. 

-사족 
어쩌면 너를 꽤나 오래 바라 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를 너무 나무라진 마라. 너는 그만큼 아름다운 사람이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hashtag/%EC%B2%9C%EB%A7%88%EC%A7%80298?source=feed_text&story_id=39769051376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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