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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생각 " 그런 걸 자본의 수작이라 한다."
게시물ID : sisa_11220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물사냥꾼
추천 : 31
조회수 : 157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12/03 09:47:54

지난 7월 멕시코 대선에서 진보성향 후보로는 멕시코 역사상 최초로 당선된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지난 주 토요일에 취임했습니다. 서민 정책과 원주민

권익 보호 등 인권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대선에서 압승한 그의 취임

일성은 신자유주의 종식이었습니다. 이렇게 진보적 당선자가 제 3세계에서

나올 때면 국내 언론이 습관적으로 쓰는 표현이 있습니다.

 

반 시장 정책에 시장이 우려한다.” 이런 표현은 매우 편파적이죠

 

보수정권의 친 기업 정책을 이야기하며 그 반 서민 정책을 서민들이 우려한다.

이런 표현 본적 있습니까?

 

이런 표현은 안 씁니다. 그런데 왜 그 역은 성립하는가?

 

어느 나라나 진보정권이 보수정권에 상대적으로 기업에 불친절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업이 불편하다고 반 시장인가요 시장에 기업만

있습니까? 시장 질서에 위배라는 건 반 소비자이기도 합니다.

 

왜 반 소비자라는 표현은 없습니까? 기업은 시장에 한 요소에 불과 하죠

기업이 불편한 건 그냥 기업이 불편한 겁니다. 반 시장이 아니라

 

기업과 시장을 그렇게 동일시 하는 건 기업의 불편한 것을 시장에 나쁜 것으로

둔갑시켜 시장에서 돈 벌고 싶으면 기업을 불편하게 하지 말라는 일종의

협박인거죠.

 

그런 걸 자본의 수작이라 한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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