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5-11-01 11:41] [머니투데이 이정배 기자]중국 정부가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 불고기 양념장 등 10개 품목에 대해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해당 업체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 31일 한국산 김치와 고추장, 불고기양념장 등 10개 품목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품목은 김치 7종, 고추장 2종, 불고기양념장 1종 등으로 소비자의 위생안전을 위해 기생충 알이 발견된 10개 품목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고 산하 검역기구에 한국산 관련 품목의 검사를 강 화하라고 중국 정부는 지시했다. 중국 정부의 갑작스런 발표에 해당 업체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중국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물량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표는 믿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중국산 김치의 문제점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중국 정부가 보복차원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김치를 생산하는 한국업체 관계자들도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한국산 식품 대부분이 중국으로 정식 수출된 품목이 아니다"며 수거 및 검사과정에 의혹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국내업체, 중국 정부 발표 믿을 수 없다 두산 종가집 김치 관계자는 "중국으로의 김치 수출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이번 사건이 발생해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며 "중국 질검총국의 웹사이트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종가집 김치에 대한 표기가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명이 종가부(宗家府)인데 이를 중가길(中可吉)로 발표하는 등 발표 자체의 신빙성이 의문시된다는 것.
동원F&B 관계자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유명한 일본에도 김치를 수출하고 있는데 현지 바이어로부터 클레임을 받은 적이 없다"며 "배추를 재배할 때 화학 비료를 쓰기 있는 상황에서 기생충알이 김치에 생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사브랜드명인 양반김치가 질검총국의 웹사이트에선 사대부 김치로 표기돼 나왔다"고 지적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중국에 김치를 수출한 적이 전혀 없다"며 "평소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어 국산 김치의 기생충 검출 가능성 자체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해찬들 관계자는 "고추장의 경우엔 중국에 수출하고는 있지만 살균 과정을 3번 거치기 때문에 기생충 알이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문제삼은 이번 김치 제품들이 국내 유명 브랜드의 김치명을 도용한 짝퉁 김치를 조사 대상으로 삼지 않았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류 열품으로 중국에 한국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유사 상표를 쓰는 제품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를 조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 국내 김치산업 타격 우려 업체들은 이번 중국 정부의 발표로 국내 김치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발표로 국내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일본 등 해외 수출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보고 있는 것.
중국으로의 김치 수출 시장규모는 주로 중소업체들이 주도하면서 50억원 내외에 그쳐 미미한 수준이지만 일본 수출규모는 1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두산 종가집 관계자는 "국내 대표 음식인 김치의 이미지가 이번 중국 정부의 발표로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며 "해외 바이어들이 이번 발표를 보고 국산 김치의 수입을 주저하지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CJ 관계자도 "김치는 단순히 음식을 넘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정부와 업계가 공동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배기자 jbleec@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어째 하는짓이 꼭 애같냐... 자기네들 김치에서 기생충 알나왔다고 수출되지도 않은 한국김치를 걸고 넘어지려는 개수작은 어떤 개념세탁이 필요한 무뇌아로부터 나온 싸가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