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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국가들 “한국 주도 신남방 일원 되고파”
돈 쏟아붇는 美·中 전략과 달리 文정부, 사람 중심 공동체 추진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중국과 미국이 각각 내세우는 정책은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와 인도-태평양 전략이다. 천문학적 재원 투입이 특징으로, 도로와 다리 등을 연결하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초점이 맞춰진다. 반면 한국의 대 아세안 정책인 신남방 정책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 사람중심의 번영 공동체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주, 파푸아뉴기니 등 남태평양 도서 국가에서도 신남방 정책이 각광을 받으면서 (그들도) ‘신남방’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요청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싱가포르서 열린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의 제3차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ㆍ메콩 정상회의 개최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서정인 전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수립 역사가 45년이나 되는 일본도 아세안과 정상회의를 두 차례밖에 하지 못했다”면서 “관계 수립 30년 된 한국이 아세안과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한다는 건 그만큼 관계가 특별하고,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관계 수립 20주년 및 25주년 기념으로 지난 2009년 제주도,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된 바 있다.
권 공사도 “내년 제3차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는 그 자체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지역국가의 화답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한ㆍ메콩 정상회의까지 시작하게 되는 만큼 내년은 신남방정책이 꽃을 피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ㆍ메콩 특별정상회담에는 메콩강을 끼고 있는 한국과 라오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이 참여한다. 올해까지는 한ㆍ메콩 외교장관회의로 열렸으나, 내년부터 정상회의로 그 위상이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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