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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지는 어른이 정하지만..
게시물ID : sisa_622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즈마야
추천 : 3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1 02: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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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원래 시사게시판을 많이 보는것도 아니고, 시사에 대한 깊은 지식도 없으며
정치스테이터스도 어느쪽도 아니.. 라고 생각하는 일본에서 대학다니는 청년입니다.
저번 박대통령이 당선된 선거에서 선거 사무원으로 한국 대사관에서 일했을 그때부터
정치의 그 본질보단 그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 연구하려고 현재는 정치사회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제목에도 써 놨듯이..
국정 교과서와 함께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한 청년의 의견입니다.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습니다. 어른이 주는 모든 영향과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이지요.
그리고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해 나가면서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청소년이 되면, 자신이 구축해 놓은 그리드를 따라서 받아들인 정보와 지식을 애널라이징 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주장이라는 것을 같게 됩니다.
그렇다면, 영상에 나온 앞의 3-4분의 잡설은 정말 완전 관심없습니다.
까스통할배들이 나와서 서로 부둥부둥 대못잃 민못잃 한다는데 누가 뭐라 합니까.. 이젠 지겨워서 에휴 그려려니.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일부러 쓰게 된 이유는 아이들에게 한 짓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해서 입니다.

제가 저번 세월호 사건때에도 4일을 잠못자고 인터넷으로 방송틀어놓고 정보를 수집하고
제발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제가 속해있는 대학 내 그룹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알리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그저, 내 동생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식어가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한 (하지 않은에 가까운) 것에 끝없는 비통함을 느꼈습니다.
외국에 살아보니 한국이 얼마나 어린 사람들을 천대하고 무시하는지 알겠더군요.
이 영상에서, 아이들이 목소리를 드높여서 부르고 있는 노래의 가사가 너무나도 경악에 가까웠습니다.
잘못된 역사임은 두말할것도 없고, 왜 갑자기 할렐루야나 아멘이 나오는 것이며 (저는 크리스천입니다만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왜 반공 = 발전 임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인지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70-80대 할배 할매들이 나와서 합창으로 저런 노래를 부르면 그냥 저는 넘어갑니다. 아무 생각도 안듭니다.
그러나 애들은 다릅니다. 정말... 울분이 차오르더군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단 하나입니다.
아이들은 냅둬주세요.. 어른들을 못살게 굴어도 못살게 구세요. 제발 애들만은 진짜 그런 반인륜적인 짓만은
그만둬 주세요라고 간절히 무릎꿇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정말 국정교과서도 그렇고 수능전쟁도 그렇고 왜 이나라는 애들을 못살게 굴지 못해서 안달인지 정말...
요즘 일본에 살면서 제일 크게 느끼는것은,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게 산다는 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며, 그래서 더욱이 자유롭게 익히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점이
정말 너무 부럽습니다. 우리 한국의 아이들도 공부 못해도 좋고, 대학 잘 안가도 좋으니,
니가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커도 된다는 말을 가슴펴고 할수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일본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것,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조금 다릅니다.
적어도 아이들에겐 그것을 " 강요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라는 점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사회교사가 되고싶은 일본인 친구에게 일본의 역사교과서에 대해서 물어봤던 적이 있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씌여 있지만, 대부분의 일본의 역사 교사들이 너무 많이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검열하면서 가르치며,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로 많이 다루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이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다만, 체제에 따른 결과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는지
방향성에서 일본은 대단히 선진국적인 면모를 발휘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이, 나쁜 체제를 베이스로 하는 교육 위에서도, 그 결과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것인지
생각해 나가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부모님이 많아진다면,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자유롭게 커갈수있는 환경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최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확률은 제로에 가까우니,
우리 아이들이 적어도 최악의 환경에서 커나가는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어른의 흉악한 감정을 강제로 떠안기면서 선물이야 라는 추잡하고 더러운 웃음짓는
저런 사람들은, 신을 말할 자격조차 없는 것이 아닐까요.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ebyNIUsOeVY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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