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야할 길-사랑에 대하여

이 책은 정신과 의사였던 저자가 환자를 치료하고 관찰하며 얻은 기록입니다.

전 특히 4개의 파트 중에 사랑이라는 어려운 감정을 정신의학측면에서 정의하고 해석하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사랑에 빠질 때 사랑한다고 인식하는 것은 허위라는 것과 우리가 느끼는 주관적인 사랑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감정보다는 의지에서 나온다며, 시종일관 독립성과 분별력을 강조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의 개별성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서로 분리 또는 상실의 위험에 직면하면서까지 독립성을 길러 주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보통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과 분리된 개체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숙하고 달라지는 아이들에 대해 부모의 태도를 바꾸고 수정할 수 없어서 전적으로 무능해지기도 하고,

니 맘이 내 맘 같지 않음에 연인이나 부부들이 싸우는 거겠죠.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본능 이상의 것을 판단하는 것.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과 더불어 분별 있게 논쟁하고, 싸우고, 맞서고, 몰아대고, 밀고 당기는 것.

이런 똑똑한 사랑들을 하고 계신가요?

나이를 들어감에 있어서 단순히 노쇠함이 아니라 성장을 원한다면,

게다가 운이 좋게도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