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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참....... 이것저것 복잡ㅠㅠㅠ
게시물ID : gomin_112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입니다.
추천 : 6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21 01:17:01
전 남친이랑 헤어진지 이제 2주 지났네요.. 

전 남친이 백수였던 2년여간동안 나 혼자 데이트 비용 다 내고 남친이 동생이랑 같이 사는데 매일 굶는 것이 맘아파서 2주에 한번씩 반찬 사다 주면서 많이 답답했었지만 그래도 남친이 처음 사귈 때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나 하나만 지켜줄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이 사람이 돈 때문에 나를 저버릴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고 어떻게 믿나요? 정말 돈이면 3년동안 사랑했던 사람도 버리는 남자도 있는데 앞으로 다른 사람 만날 수는 있는지, 믿을 수 있는지, 오유의 저주대로 평생 혼자 살아야 하는건지 너무 답답하고, 괴로워요.
예전엔 사람 하나만 보고 사랑하고 믿었었는데 이젠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헤어진지 2주 되서 보고싶어서 힘들었다가, 잘됐다고 맘 다독였다가 요즘 하루에 수십번씩 감정이 막 들쑥날쑥 거려요.
진짜 힘들고 비참하고, 솔직히 계속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오늘도 힘들었고 어제도 전남친 보고싶어서 잠도 못자고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친구가 전화해서 자기 오늘 남친과 싸웠다고 어떻게 하냐고 묻대요. 
매번 남친과 싸울 때만 연락 하던 아이라 전화를 받을까말까 하다가 그래도 혹시나 하고 전화 받았는데 제 친구는 남친과 헤어질 때만 제가 생각나나봐요. 얘가 오죽 답답했으면 남친과 헤어진지 얼마 안된 나에게 전화를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계속 이야기를 들었는데 새벽 1시에 나한테 전화를 할정도로 크게 다툰 상황도 아니대요.. 말싸움 조금 한 사연 얘기하고 누가 잘못한거고 누가 잘한거냐고 묻길래 나중에 너무 화가 나서 넌 니 얘기 들어주고 투정 받아줄 남친이라도 있지만 난 지금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 털어놓고 투정부릴 남친이 없다, 나도 힘들다 했더니 제 얘긴 들어주지도 않네요.

그 친구도 그렇고, 전남친도 그렇고.. 사람에 대한 확신도 안 들어요. 다른 친구들은 살아있냐, 밥 잘 챙겨먹고 주눅들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그래서 너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좋은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제 그 친구와 통화를 한 후부터는 그냥 그래요.. 내가 열심히 챙겨줘도 내가 힘들 때 내 힘든 얘기는 외면하고 자기 힘든 얘기만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내가 이제껏 뭐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로 복잡하네요.. 

가슴은 너무 답답하고, 늦은 밤 얘기할 곳이 없어서 오유에 횡설수설 떠들어대네요ㅠㅠ
내가 죽어 없어졌으면 머리 아플 일은 없겠다 싶은 생각도 들지만서도 그런 생각이 들수록 엄마한테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ㅜㅜ 이러라고 엄마가 10달 배아파서 저 낳고 고이고이 키우신거 아닐테니 마음을 독하게 다져먹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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