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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오늘은 10년만에 여자를 만나는날
게시물ID : readers_112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L링인더딥
추천 : 0
조회수 : 1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20 22:38:25
오늘은 초등학교 때 어린마음에 좋아했던 그 아이를 


9년 8개월 만에 만나는 날이다.


나는 긴장되고 설레여서 새벽 5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며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지?', '어떻게 입고 나가야 할까?'


등등 설레는 마음에 밤을 새고 5시반에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약속은 오늘 네시...


5시반에 잤다지만 그래도 어차피 고3생활하며 하루 4시간 수면이 익숙해져있던 내게는 과분할 정도로 숙면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였다.


그리고 오늘 PM 2시... 잠에서 깨서 


허겁지겁 나갈 준비를 위해 씼으며 거울을 봤다..


아차 싶었다. 내 50키로 대의 몸무게로 인한 말라비틀어진 얼굴에는 점심때까지 퍼질러 자느라 퉁퉁 부운 눈밖에는 보이지 않았고 


그에 대조되는 볼은 더욱 홀쭉해보여 내 얼굴은 흡사 눈알만 달려있는 해골 바가지와도 같이 보였다.


당장 냉동실에 숟가락을 넣고 30분후 눈에 대고 울트라맨이 된냥 거울을 보며 혼자 중얼중얼 거렸다.


"제발 가라앉아라.. 제발!"


10년만에 보는 동창이였고 내가 나름대로 좋아했었던 아름다운 추억의 집결체였던 그녀에게


이런 추한 모습을 보이고싶진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마사지를 10분여


내 눈은 전혀 가라 앉은 티도 나지 않았고


약속 시간은 점점 다가와서 나는 초조 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3시반..


씼고 얼마전에 산 졸업식용 캐주얼 정장을 입고 


울상인채로 거울을 보며 머리 스타일을 확인하고


그녀에게 문자를 했다.


"준비 다 했어? 내가 그쪽으로 데리러갈께"





그리고 내 걱정을 비웃는 듯이 답장은 오지 않았다.


"후우... 이번에 몇번째 바람맞는거지.."


거울속에 나는 혼자 중얼거리며 울고있었다. 



여러분 이거 픽션이에요 픽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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