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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새우깡 쌀벌레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불편한 진실...
게시물ID : sisa_89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벌레
추천 : 5
조회수 : 9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8/14 01:23:39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08137224d&sid=0106&nid=006 어제 인터넷을 또 한 번 후끈 달아오르게 한 기사입니다... (서울 신문 기사도 있지만, 뭐, 아무거나 ...) 먼저, 이런 일이 또 이슈화되니 관련 업계 업무 종사자로서 마음이 무척 서글픕니다. 일단, 저는 식품 소비자 업무 전문가이자, 곤충 생태 전문가로서, 이번 일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객관적인 사실로만 몇자 말씀드려봅니다. 저 사진 안에 있는 벌레는 화랑곡나방의 애벌레(유충)입니다. 화랑곡나방은 저장성 곡류 해충으로서, 보통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거의 1년 내내 번식합니다. 보통 알을 낳고 일주일 쯤 뒤에는 부화하며, 성충까지는 대략 한 달 내지 길어도 두~세 달 정도 걸립니다. 유충의 턱은 매우 날카로와서 웬만한 비닐봉지 정도는 쉽게 뚫고 들어갑니다. 동영상 참조 : http://video.nate.com/clip/view?video_seq=18303534 유충 시기에는 쌀,보리 등의 각종 곡류는 물론, 과자, 음료수, 빵 등 음식물이라면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괴물이죠. ... 저 정도 성장했다면, 대략 부화하고 보름 정도 안팎이 되었을 수준인데, 그러면, 역산해도 아무리 오래 전에 알을 낳았다 치더라도 지난 5월 이후에 알을 낳지 않았을까 싶군요. 유통기한이 2011년 1월까지라고 하니, 대략 제조일은 금년 1월이 아닐까(과자류의 경우 대략 제조일로 부터 1년 정도로 잡을 겁니다.)싶으니, 거의 99.99% 유통 중(주로, 판매 점포) 위생이 불결한 곳에서 판매되다가 화랑곡나방이 포장지 겉면에 알을 낳아 부화되어 애벌레가 안쪽으로 침투했다고 보면 됩니다. 즉... 현재까지의 정황만으로도 제조사 측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아울러, 농심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 같이 "소비자원에 고발을 하든 맘대로 해라."라고 말했을 가능성은 정말 0.000000000000001%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최근 소비자 관련 세미나에 농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 것을 직접 봤는데, 국내 식품업계를 통틀어 농심만큼 소비자 상담시스템에 돈을 퍼부어 최고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곳이 없습니다. 제가 오늘 바빠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이 건이 접수되었을 때 전문상담원이 즉시 방문했었을 것이며, 현장에서 동정 및 해명을 진행했을 겁니다. 다만, 고객께서 인정을 안하시고 샘플 회수도 거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경우 보통은 보상 문제에 있어서 이견이 있다보면 그렇습니다. 소비자는 이 일에 대한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데, 실상 제조사의 책임이 아닌데다가, 설령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품질의 이상 문제는 "교환 또는 환불"이 원칙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아마 제품 가격보다는 몇 배 많은 과자 한 상자 정도?? 를 보상하는 것으로 제시했지 않았을까요?) 문제는, 이런 일에 대해서 자극적으로 보도하려는 언론의 행태가 거의 범죄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도 않고, 과거 쥐머리 새우깡을 연상시키게 해서 보다 자극적으로 보도하려는 태도가 눈에 뻔히 보이거든요. 근데, 그거 아십니까? 쥐머리 새우깡 문제도 나중에 검찰 조사 결과 식약청의 발표를 뒤집고 제조사의 책임이 없다고 결론났던 것을요... 참조기사 : http://news.donga.com/3/all/20100804/30299872/1 근데, 이런 결과는 언론에서 거의 다루지 않더군요. 그저, 식품관련 신문사나 경제 관련 신문사에서만 짧게 단신 처리하는 정도로나 보도되지, 주요 메이저 신문이나 방송에는 이런 일을 보도하지 않았죠. ... 개인적으로, 예전에 한 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저도 농심이 하고 잇는 소비자 문제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불만 해소 방법에 정력을 쏟기 이전에,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쪽에 더 투자했으면 하는...) 그러나, 사실 상 좀 고깝(?)게 보이기도 하지만, 식품 업계에서 농심만큼 소비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선진화에 노력하고 아낌없이 투자하는 회사가 없습니다. (그만큼, 자금 동원 능력이 있으니 가능할 일이겠지요.) 이번 일도, 분명 조사하고 나면 제조사의 잘못이 아니라고 결론이 날 겁니다. 하지만, 이 더럽고 비열한 언론의 입 놀림에 무차별 흔들리는 선량한 우리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새기게 될 식품업계 전반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 정말... 너무도 마음이 착잡하고 안타까와 늦은 밤에 몇자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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