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어머니 때린 아들, 충격…SBS ‘긴급출동 SOS 24’ [헤럴드 생생뉴스 2005-11-02 09:56] 뼈가 부러지고 치아가 빠지도록 어머니를 구타한 아들의 사연이 TV를 통해 방송돼 시청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24’(연출 허윤무 외ㆍ진행 윤정수)는 20대 아들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한 60대 홀어머니 이야기를 다뤘다. 이 어머니는 미혼모인 상태서 낳은 아들이 스무살이 넘도록 자신을 마구 때리는데도 보복이 무서워 그동안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제작진에 따르면 어머니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눈 주위에 시퍼렁 멍이 들고 머리엔 큰 혹이 났는가 하면 맞아서 어금니까지 빠져버렸다. 게다가 눈에 보이는 외상 뿐 아니라 “너는 누구냐”는 식의 환청이 자주 들리고 가상의 목소리와 대화까지 나눈다는 어머니는 전문가 진단에 따르면 정신분열증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제작진이 사전에 어머니의 동의를 얻어 집안에 설치한 CCTV에는 ‘돈을 주지 않는다’거나 ‘라면을 먹고싶은데, 쌀밥을 해놨다’는 등의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는 아들의 행동이 낱낱이 포착됐다. 결국 가해자는 존속폭행 혐의로 구속돼 1년형을 받았다. 제작진은 어머니의 물리ㆍ심리 치료는 물론 수감중인 아들의 정신과적 치료를 받게해 줄 계획이다. 실제 상황인 이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말 충격 그 이상이다”면서 분노를 금치 못했다. 시청자 김두리 씨는 “세상의 모든 미혼모 자식이 다 그렇게 비뚤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변명도 폭력 앞에서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시청자 김택헌 씨는 “정말 가슴이 아프다. (때린) 아들에 대한 분노보다 눈물이 먼저 났다”며 탄식했다. 한편, 가해자 인권 보호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CCTV가 피해자 동의하에 설치됐고, 치료용으로 쓰인다고는 하지만 가해자에게도 인권이 있는만큼 제작진은 화면 사용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폭력이 대사인 그들에게 폭력을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