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베트남이 우승한 스즈키컵 2차전의 SBS 시청률이 20%에 육박했다고 합니다.우리가
출전했던
이번 월드컵에 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전 방송 3사 시청률을 합친 정도가 되는 겁니다. 한국과
베트남이 이렇게 한 마음으로 하나의 결과를 바랐던 적이 역사에 존재하기나 했던가,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 국민 대다수가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을, 동아시아 국가들 끼리의 대항전에
월드컵보다 더한 관심을 보였던 이유는, 박항서 그리고 그 국가가 하필 베트남이라서 아니었겠는가.
박항서와 태국, 박항서와 필리핀, 박항서와 인도네시아였다면, 아마도 박항서와 베트남 만큼은 아니었을
겁니다.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지만 많은 이들 마음 한 구석엔 이렇게 베트남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었던거고,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의 조국을 사랑해 달라"는 박항서 감독의 말은 그런 마음 한 조각을 담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더 박항서 감독에 감사하며, 그렇게 더 베트남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앞으로 우리 잘 지내봅시다 베트남.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