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일베 폐쇄하자던 文 대통령, 워마드는 왜 봐주나”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사진기자단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여자 일베사이트 '워마드'에 대해 봐주기로 일관한다"며 "이같은 행태를 지속한다면 건전한 여성들의 지지율도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 최고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중 20대 여성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그런지 '일베' 사이트는 폐쇄하자면서 '워마드'에 대해선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는 올해 봄 일베사이트폐쇄 청원에 대해 '폐쇄할 수 있다'는 답변을 한 적 있다. 그런데 어제 문 대통령이 여성가족부 방문 시 혐오사이트 문제에 대해 '극단적인 대립과 혐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거론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3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어 "그런데 그 뒤에 발언을 보면 심각하다"며 "'피해자와 가해자를 단순히 구분하는 이분법적 접근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한다'. 이것은 최근 워마드 쪽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고교생들의 죽음을 모독한 발언 직후에 있었던 대통령 언급이었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한층 더하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백히 구분되는 건이다. 피해자는 불행하게 죽은 우리 고등학생들이고, 가해자들은 그 피해자들을 정말 입에 담기 힘든 표현으로 모독한 워마드의 남혐주의자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일베는 폐쇄하자면서 워마드는 봐주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건전한 여성들의 지지율도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드린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