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부터 잠을 잘 못 잤어요. 그래서인지 꿈을 꼭 꿨죠. 단 한번도 꿈을 꾸지 않았던 날들이 거의 없었죠.
하루하루 꾸는 꿈들은 매우 생생했고, 저는 어느 순간 그 꿈들이 꿈이란 건 알았고 어릴 때부터 꿈들의 결과는 제가 통제할 수 있었어요. 제가 원하는 결과, 제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결과요. 하지만 가장 고통스러운 건 결과로 가기까지의 과정이었어요.
연쇄살인자에게 쫓기던 꿈도, 적들에게 창이 던져지던 꿈도, 세상이 멸망하던 꿈도, 결투를 벌이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싸우던 꿈도... 모두 고통스러운 결과를 겪고 나서야 제가 통제하는 결과를 뽑아낼 수 있었어요. 거기다 더욱 고통스러운 건 제가 꿈 속의 꿈 속의 꿈을 꾼다는 갑니다. 이중 구조가 아니라 삼중 구조예요. 그 꿈속에서 깨는 순간은 정말이지 미쳐버릴 만큼 끔찍해요.
물론 이렇게 복잡다사다난한 꿈만 꾸어온 건 아니지만, 요새 들어 이런 꿈에서 받는 고통들의 그 현실감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강해졌어요. 어제 꾼 꿈들 중에 다시 적들에게서 창들의 포화를 받는 꿈이 섞여있었는데, 정말 창 하나하나가 박히는 느낌이 고통스러워서 잠에서 완전히 깨어서도 정말 끔찍한 기분이였어요.
정말 꿈이 생생하다, 라는 말은 어렴풋이 내가 꾸는 꿈들 같은 느낌이겠거니.했는데 이게 공포스러울 정도로 현실감이 생기니 정신적으로 좀 고통스럽네요......
끔찍한 꿈을 꾸는 빈도수가 늘어나요............
악몽이 악몽이 아닌데, 그 꿈들이 계속 생생해지면 언젠가 저를 잡아 먹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