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시원함도 있었지만,
이런 메시지는 내내 모르쇠로 일관하던 권희영 교수 가슴에도 파고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찬성측 패널.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답답해 했지만 그래도 찬성측에서 보면 효과적인 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귀막고 소리 지를 사람도, 적당히 받아 넘길 사람도 있었고-
반대 논리 자신있게 말해주는 패널만 앉히면,
말할 때 내용 보다는 어조나 태도만 더 살펴보는 정치 현안 관심없이 누가 잘 싸우나 지켜보던 가벼운 청자에게는 충분히 효과가 있을테니까요.
'잘 모르겠지만, 상대쪽도 논리가 있는거 같던데 뭐-' 정도로 저런 계층을 끌어들여도 이득이죠.
어짜피 상식적인 토론 주제가 아니니.. 비상식은 저정도로도 충분히 선방하는 것입니다.
늘 토론 보면, 저런 식으로 적당히 구색맞추기 토론이 되는 것이 답답했고 뭔가 이런 구도를 해소할 방법은 없나 했는데
오늘 유시민 작가님의 조금 더 넓은 범위를 포용하면서도 자신의 메시지는 정확히 전달하는 화법은 정말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내 찬성측 혹은 크게 관심 없는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생각하며 봤는데
유시민 작가님의 메시지는 명료하면서도 상대에게 내가 맞다. 라고 강요하지 않아 편안하게 받아들일수 있네요.
물론 충분히 합리적이었고 납득할만한 메시지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구요.
날카로운 공격보다, 이치에 다 맞는 말 보다.
상대를 포용하면서 던지는 메시지가 더 매서웠다고 생각합니다.
많은걸 배울수 있는 토론이었네요.
물론.. 항암제는 조금 준비해둘걸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