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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네 집안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도망쳤어요.
게시물ID : gomin_1124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ua
추천 : 10/10
조회수 : 980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06/16 23:30:00
1년 조금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요.
여자친구네 집에 아버지가 안계십니다.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요.
여자친구 어머니도 여자친구도 건강한 체질은 아니었습니다.
제 나이는 29살 여자친구는 저보다 2살 어렸구요.
처음 만났을 때 제가 먼저 좋아서 제가 먼저 고백하고 사귀었습니다.
만나는 동안 정말로 거짓없이 행복했구요.
그렇게 일년여년을 만나고 제가 직장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요.
직장을 옮기고 지역을 옮기고 나니 글의 서두에 써둔 저런 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심지어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만나는 이 사람과 다른 조건은 대부분 비슷하면서
모아둔 돈이 있는. 전문적인,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 사람도 있을텐데......
결혼생활의 시작점이 더 앞이 될 수 있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그러는 너는 뭐가 잘났냐고 물으시면 그리 잘난것도 없습니다.
저도 대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랑 여동생만 있습니다.
어떻게 저떻게 잘 풀려서 9급 공무원 생활 중이고요.
아무런 이유도 말 못해준다고 그냥 헤어지자고 말했을 떄 울고불고 매달리는 여자친구를
떼어내고 혼자 잘 살겠다고 이렇게 와 놓고서는 요즘들어 그 사람이 많이 보고 싶네요.
그런데 또 그런 생각도 드네요. 제가 제 스스로를 잘 아는데 다시 그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만약 내가 그 사람을 가슴으로는 좋아한다고 해도 머리가 먼저 앞서는 사람이라 다시 만날 수는 없다는 점이
너무 불보듯 뻔하네요. 참 우습습니다. 스스로가 우습고 한심합니다.
위로보다는 정신 번쩍! 들만한 여러분들의 말씀 듣고 싶어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올려봤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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