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취준생. 중요한 시기에 또 우울증이 스멀스멀 기어와버렸네요.
20대 전반을 잡아먹은 우울증. 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는데 그냥 경계성인격장애라는 판정외에 근본적인 치료는 안됐고 1년에 몇차례씩 크고 작은 우울감과 허탈감 분노 등등과 싸우며 살다가 어느새 마음이 약해졌느지 잠식당하고 있어요.
약물도움 안받은진 몇년 됐네요.
의존성이 있네없네 말이 많지만 무엇보다 터를 옮길때마다 새로 바꾸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심리검사, 나에대한 얘기, 이미 나에대한 판단및 처방이 있는상태에서 또 말하려고하면 피상적으로 이러저러하다밖에 안되니 제대로 된 치료는 안되고...
약도 상태에 따라 가감하다보면 그 적응기간에 정신 몽롱하고.
여튼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버텨왔다 생각했는데 알게 모르게 저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인격장애떄문인지 상처만 주고 모두 떠나간 곳엔 덩그러니 허탈하게 제가 있네요. 취업준비하며 다니는 학원도 며칠쨰 결석중입니다. 무기력함이 너무 심해요...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자다가 인터넷좀하다가...그러고 있네요. 당장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죽고싶다는 생각만 가득해지고...
전엔 어떻게 극복했더라 가물가물하고 두통만 있네요.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