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8080545 이거 써놓고 갔다가 사정상 불발되고 재충전해서 오늘 똭! 지르고 왔습니다.
때마침 생일이기도 하고 해서 생일 선물 하나 준비해서 만나서 고백했는데 차였어요 ㅋㅋ
지난 주부터 어째 고백 러시 들어와서 이번이 세 번째라나... 도저히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누굴 만날 수가 없대요.
저도 참 그래요. 한 학기 내내 좋아했다고 하니 걔가 헐? 이러는데 ㅋㅋㅋ 원체 표현하는 게 서툴러서 그동안 마음이 잘 전달이 안 된 건지...
(사실 생일선물 사러 멀리까지 다녀왔습니다. 순수 왕복 시간만 4시간에 초행길이라 미아가 될 뻔 했어요 ㅋㅋㅋ 그래도 그런 거 티 내고 생색내면 좀 그렇죠?)
각설하고,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은 고백을 했는데 차인 게 아니랍니다.
제가 고백까지 할 만큼 저를 뒤흔들어 놓은 사람이 알고 보니 참 별 볼일 없는 사람이더라- 하는 게 더 비참하지요.
특히 저는 사람을 굉장히 가려서 만나는 타입이라 이런 부분은 남녀 불문하고 참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이랍니다.
내가 고백한 걸 거절해서 미안할 거면, 부디 잘 돼서 행복하게 지내라고 했습니다. (자의식 강하고 자존심 센)내가 반한 사람이 별 볼일 없이 지내는 것만은 참을 수가 없으니 자신감을 가져 달라고요.
어찌어찌 잘 헤어지긴 했지만, 마음 한 구석이 휑하니 비어버린 것 같아요 ㅋㅋㅋㅋ 다음 학기에 걔랑 웃는 얼굴로 마주칠 수 있을까요... 전 어떡해야 할까요... 머리가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