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비슷비슷하기만 한 모바일게임에 신물이 나고,
추억에 젖어서 옛날 온라인 게임 좀 해볼까 싶으면 이미 옛 향수는 사라진 상태에,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다 화려하긴 한데 영 끌리는 것들이 없어서
플포 or 비타를 구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근데 막상 사려고 돈을 모으고 나니 플포를 사야할지 비타를 사야할지 결정하기가 힘드네요.
손이 느려서 턴제 혹은 템포가 느린 게임을 선호하고, 사실적인 그래픽보단 카툰렌더링이나 2D, 귀여운 디자인이 취향이라
스카이림, 다크소울, 블러드본 계열의 게임보다는 파타퐁, 페르소나, 디스가이아 같은 게임을 좋아하는데,
그런 경우 대개 비타를 추천하시더군요. (비타 + 에스카로지 or 다른 RPG or 슈타게)
그런데 제게 PSP를 빌려줬던 형은 비타보단 플포를 추천하네요.
니 취향일 디스가이아5는 사양문제로 인해 비타에선 나오기 힘들고, 비타전용 타이틀보단 플포전용이 많고,
포터블이나 플러스버전으로 거치형->휴대형으로 이식되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의 경우는 보기 어렵다고 하면서요...
(물론 비타로 입문해서 플포를 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말하긴 합니다.)
그리고 비타의 경우 스틱 쏠림현상? 과 더불어 여러모로 아쉬운 것들이 많다고( 이어폰 끼면 테크니카는 답이 없다 등)
겁을 주니 기기뽑기에 자신없는 전 고민만 깊어집니다.
그렇다고 플포를 구매하면, 같이 사는 부모님과 TV를 두고 경쟁을 할 수 없으니 TV살 돈을 또 모으는 게 문제구요.
플레이타임은 휴일 아니면 길어야 하루에 한 두 시간정도고, (만약 비타기기에 단점이 꽤 많다면)
한 달에 한 번 다른 지방에 갈 때 정도 아니면 휴대형의 메리트가 없으니 구매가 꺼려지고,
그렇다고 큰 모니터 / TV 구매를 목표로 추가 금액을 모아서 플4를 구매하는 것도 애매합니다.
사족으로, 비타 2000번대가 그렇게 문제가 많은 기기인지도 궁금하네요. 단점만 듣다보니 의심도 많아지네요.
끙끙거리고 앓기만 하다간 돈을 흐지부지 써버릴 것 같아, 결국 질문글을 남깁니다.
제 플레이 스타일에 비타 vs 플포. 어떤 것이 더 어울릴까요?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