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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댓글로만 시위를 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158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막심고리끼
추천 : 5
조회수 : 1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4 21:19:53

사실 오늘 가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방에 살고 있으니까, 다음주에 시험이 있으니까 별의별 이유를 스스로 대면서 귀찮아 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실시간으로 오유에 올라오고 있는 글들과 기사들을 보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옳은 일을 위해 모이신 용감한 분들 뒤에 숨어있는 제가 너무 싫어졌습니다.

남녀노소 할거 없이 모이신 모습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정부를 향한 분노가 더 커져올랐습니다.


저는 인터넷 댓글로만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고 있는 비겁자였습니다.

나가신 분들의 정신을 오히려 더럽히고 있던건 제 자신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나가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모니터로만 분노해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제 자신이 이렇게 부끄러울 일이 없게 할 것입니다.


민주화를 위해 힘쓴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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