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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착한일은 하면 안되는건가..
게시물ID : gomin_11244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은추워요
추천 : 0
조회수 : 4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6/17 06:01:36
하.. 하도 답답하여 눈팅만하다 글써봐요

얼마전 우연히 채팅을 하다가 상대방이 사정이 정말 어려워 죽고싶을 정도라 하더라구요

어떤사정인지는 깊게 물어보지 않았지만 가정사문제더라구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도중에 알고보니 꽤나 가까이 사는 사람이더라구요

당장 급한돈이 필요한데 어떻게 구할까 미치겠다 하면서 저에게 잠자리를 해줄테니 돈을 줄수있겠냐 묻더라구요

전 그런짓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건 아닌거 같다며 얘기를 이어갔어요

더 얘기를 나누다보니 미성년자더라구요

거기서 그냥 얘기 끊고 말었어야되는데

어린여자애가 어떠한 급한 사정이 있길래 자기 몸을 담보로 돈을 구걸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저또한 어린시절 형편이 어려워 새벽에 약수터에올라가 물로 배를 채우던 경험이 있기에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했죠..

그러지 말았어야되는데.. 밥도못먹었다길래 밥이라도 한끼 먹이고 좋은말이라도 해줄 생각에 동네도 가까운터라 만나자는말에 응했어요

밥이나 한끼 사줄테니 먹고 들어가라 했더니 밥맛은 없다길래 동네 커피숍에가서 커피한잔 사주며 얘길 나눴어요

그 중에 자기가 돈을 꼭 갚겠다며 빌려줄수 있냐는 말에 딱하다 싶어 돈25만원을 빌려줬어요

그리고는 전번을 교환하고 본인전화가 맞는지만 확인하고 안좋은일로 벌지말고 좋은일로 벌어서 갚으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헤어졌어요

그후로 돈을 갚겠다고 한날 계좌번호를 물어보는 연락이 와서 아.. 그래도 내가 사람을 잘못보진 않았구나 생각했는데 다음날 돈을 못갚겠다는 문자와 함께 잠수를 타버리네요. 하..

지금 처지에 그정도 돈이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참... 어릴적 나를 보는것 같아 좋게 대해준 마음에 돌아오는게 이런거라는게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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