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를 해보신 분은 제목만 보고 아 이거! 라고 하시겠죠.
맞습니다. 그겁니다. 그거.
골리앗!
<COH의 독일군 유닛 골리앗>
처음에 이 녀석을 보고 저는 렐릭사에서 임의로 넣은 유닛인 줄 알았습니다. 나름 관심이 있다는 저도 저런 유닛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그런데 나중에 알아보니 실제로 있더군요-_-;;
<뭐냐 이거?>
소개합니다~ 정식 제식명 Sdkfz.302 E-motor Goliath 일명 골리앗입니다.
1942년도에 개발되어 독일군에 의해 약 7천대 정도 운용된 이 녀석은 전차상대용 자폭병기입니다.
(똑같은 자폭인데 어느 섬나라 원숭이들은 참..)
상대적으로 장갑이 약한 전차의 하부로 기어들어가 자폭함으로 적 전차를 박살내는 원리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입니다.-_-;
원판은 302고 개량형은 303a & 303b이지만 편의상 그냥 골리앗으로 통칭하고 같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개량형이라고 해봐야 엔진바꾸고 폭약 좀 더 넣고 뭐 이런 미미한 개량사항이 전부니까요.
(그거 말고 바꿀게 있나?)
사실 이 녀석은 프랑스 태생입니다. 프랑스에서 개발된 녀석인데 독일로 넘어오게 되었죠.
60~100Kg의 폭약을 싣고 공병대에 의해 운용되었던 이 녀석은 약 650m의 전선을 통해 제어되었습니다.
< 야 신삥! 선 똑바로 잡아라..조종이 안되잔아!>
무선으로 조종되는 버전도 있지만 20m정도가 한계라고 하는군요..-_-;;
하여튼 그래도 화력은 꽤 강한 편이어서 일단 전차 밑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적 전차의 완파는 보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싣고 있는 폭약이 꼭 전차에만 통하는건 아니어서 적 토치카를 상대로도 써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죠.
그야말로 만능 재주꾼이었던 녀석이었습니다.
<야 옆으로! 옆으로!>
그런데말입니다..
왜 이렇게 다목적으로 써먹을 수 있던 골리앗이 유명하지 않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치명적인 약점이 여럿있기 때문이었죠.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실제 전장에 투입해보니 여기저기서 약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속도가 똥망이었습니다. 최대 12km/h 그야말로 사람이 걷는것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기동력을 선보였죠.
상식적으로 저 멀리서 뭔가가 삘삘거리면서 오는데 바보가 아닌이상 가만히 둘까요?ㅋㅋㅋ
물론 저걸 발견하지 못해 격파당한 전차도 존재는 합니다. 의외로 작다보니 발견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네요.
하지만 한계가 있죠. 거기에 방어력조차 좋지못해 적의 화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고치기 편리한 녀석도 아니었습니다. 야전에서 수리하기가 번거롭다는 뜻이지요. 야전에서의 응급수리에 대한 중요성은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AK가 왜 유명한데? 단순하게 최고요!)
속도도 느려~ 방어력도 안 좋아~ 그런데 유선으로 작동해~
유선! 유선으로 작동하는 것은 그야말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노르망디에도 투입된 골리앗의 대부분이 연합군의 포격에 의해 선이 잘려나가면서 무력화 되었으니까요.
바르샤바 봉기에서는 골리앗이 표적에 도달하기 전에 보병이 다가가 선을 잘라먹었다고합니다..-_-;;
이것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땅의 상태에 따라 오작동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덕택에 이 녀석은 연합군들의 장난감으로 전락하고 마는데요.
많은 연합군이 골리앗을 노획하면 타고 놀았다고합니다..-_-;;
전후 박물관이나 민간에 많은 물량이 보이는것으로 추측컨데 실제로 인기있는 품목이긴 했나봅니다.
(나 같아도 노획하지 파괴하지는 않겠다)
어쩄든 생각했던것보다 큰 효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현대 무선조종로봇의 선구자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나치독일이 참..많은 부분에서 이름을 남겼는데요. 다음편에서는 그런 병기들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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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나름의 자료를 참고하여 글을 쓰지만 틀린 부분이 있을수도 있으니 댓글로 많은 덧붙힘 부탁드립니다~~
이번편은 짧아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