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참 여러 일을 겪었어요. 시위현장으로 들어가려는 살수차를 시민들이 막아내고, 그 밑 광화문 역에선 경찰들이 입구를 꽉 틀어막고 항의하며 길을 내달라 요구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최루액을 쏘고, 도로를 빙 두른 경찰들과 시민들의 대치, 밀지 마세요라 소리지르는 여학생들의 목소리..
막차를 급히 타고 귀가하곤 있지만, 이렇게 돌아가는 것도 너무 미안합니다.
가장 잊을 수 없는건, 제 바로 앞에 계시던 경찰분이 "나도 대학생땐 이런일 많이 했는데" 라고 말씀하셨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