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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출신이라 나름 제 생각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게시물ID : sisa_624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일매국노척결
추천 : 4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1/15 04: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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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내가 전경출신이라 내 이야기를 좀 해볼까합니다.
 
노무현 정부때 군생활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주도 발령이 났는데
입대 초기에 apec때문에 각 소대마다 부산으로 엄청갔습니다. 
저는 초기엔 짬이 안되서 가지도 못하고 암튼
 
해안경계근무라 가끔 나가는 출동
도심 시위(라고 해봐야 제주농민들이 가끔 뭐 항의한다고 도청에 모여서 궐기대회열고 하는 수준)이었는데
FTA 가 터지고 제주에서 회담을 한다고 하니 
그떄부터 시위의 맛(?)을 좀 보긴했었습니다.

제주도청에 농민들이 엄청 몰려들더군요.. 
우리 소대의 임무는 도청 경비였는데 
저는 다행이랄지 분대장이라 뒤에서 무전기로 상황 보고만 날리는걸 부여받아서
집적 충돌은 없었지만
 
꽤 격렬했던걸로 기억납니다. 본청 의경들이 1~2진을 스고 
우리 전경들이 그 뒤를 빽업하는
 
후문배치라서 정문상황을 나중에 후임들에게 들었는데
처음엔 격렬하게 치고 받다가도 
어느정도 소강상태가 되자
농민들이 감귤을 까서 주기도 하고
군에간 아들생각이 나는지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뒤 상황병이 되어 출동은 안나가고
본소대 상황근무를 섰는데   
 
결국엔 그들도 다 알더라는겁니다.
이게 별 의미없는 충돌이란걸
아들뻘되는 아이들이랑 싸워바야 소용없다는걸

결국은 정권의 문제라는것
그들도 다 압니다. 
 
80년대에는 대학생들이 시위나가다가 전경으로 간
친구들도 마주치고 했다지요
 
결국은 국가의 문제입니다. 국가가 국민들을 생각하지 못하면 
편가르기 좋아하는 좆중동같은 놈들의 프레임에 
계속 이런 이야기만 맴돌뿐입니다.
의경,전경들도 그저 전역날만 기다리는 여타 군인들과 다를게 없지요..
 
다만 그 경찰이라는 조직이
내리갈굼과 군기,내무 부조리등을 통해
어린 친구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습니다.

마음약한 애들도 만날 갈구고 못살게 굴고
오늘 밀리면 니들 밥이고 뭐고 없고 돌아가서 
뒤진다는 그 협박에 오늘 편하게 좀 자보기 위해
벼랑끝에서 몰려 시위자들과 그렇게 충돌을 하는겁니다.
 
의경개개인의 탓으로 돌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죄책감을 가지게 만드는 
 
대통령과 정부
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충성하는 경찰 수뇌부를 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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