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왼쪽) 경기방송 기자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견 기자회견에서 질문하고 있다. 2019.1.10 jtbc 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느냐”고 물어 논란을 일으킨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무례하게 굴 의도는 없었으며 나라와 문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에 질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기자는 10일 언론 전문매체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기자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 기회를 얻은 뒤 경제가 얼어붙어 국민들이 힘든데 현재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물었다.
실시간 생중계로 회견을 지켜본 많은 네티즌들은 김 기자의 질문이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가 질문 전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아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대신 소개한 것에 대해서도 김 기자를 탓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 기자는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지목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질문 기회를 얻은 것이) 뜻밖이라 당황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질문이 예의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김 기자는 “비아냥대는 태도로 질문한 것은 아니었다”며 “구체적인 질문에 문 대통령의 답변이 늘 한결같았기에 그냥 훅 들어간 감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신있다’고 답변하시길 바랐다”고도 했다. 김 기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춘추관에 출입했고 그때부터 쭉 이 나라를 걱정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하셔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사람”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나라와 문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한 질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기자의 태도를 지적한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호의적인 게시글을 찾아내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김 기자가 나경원 현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참 기특한 딸 두셨네요. 나 의원님 복이에요. 오늘도 화이팅하세요”라는 트윗 사진이 다수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되고 있다.
같은 해 김 기자가 민경욱 당시 KBS 앵커(현 한국당 의원)에게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토론보며 시청자들이 선배님의 마술과 요들솜씨를 알까...미소 짓는답니다”라고 적은 트윗 캡처 사진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