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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왑 주의] 20151114 민중총궐기를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sisa_625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소군
추천 : 2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5 14:01:57
어제 동영상을 업로드하고도 잠을 못자다가 아침 무렵 잠이 들고 이제사 일어났습니다.

밥을 먹고 마음을 좀 추스리고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저는 민중총궐기에 개인적으로 참여를 하였고 그 어떤 단체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광화문에 나갔던 것은 2013년 12월- 코레일 민영화 반대 민주노총 총파업 촛물문화제 때였습니다.

CAM00049.jpg

제 사촌형이 코레일에서 기관사로 근무를 하거든요.

이때는 제 가정사였고 그래서 처음으로 시위를 참여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소리를 낸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도 이야기가 많지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다시 광화문으로 나간 것은 

바로 4주전 10월 17일 국정화 저지 범국민운동 때였습니다.

20151017_165013.jpg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야기가 10월 11일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월요일에 뉴스가 나오는걸 보고 바로 확 열이 받았었거든요. 

그리고 집회 소식을 알기 전에 무조건 이번 토요일에는 광화문에 나가야겠다고 다짐을 했었습니다. 

오유를 통해서 범국민운동을 확인하고 참여를 했죠.

물론 많은 분들이 모여서 함께 해주셨지만 전에 참여했던 코레일 민영화 저지 민노총 총파업 촛불문화제보다는 많이 작은 규모였고

차벽이 세워지거나 하는 일도 없이 집회 시간 동안 으쌰으쌰하며 진행이되고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지내면서 기사를 보고 화를 삼키다가 이번 민중총궐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천에 살아서 인천에서 광화문으로 가는데 이번에 좀 게으름을 피우다가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거기에 실수도 좀 더해져서 시청역이 아닌 서울역에서 내렸었죠. 이게 4시 반쯤이었습니다.

지하철 역을 나오니 궂은 날씨에 가랑비가 상당히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도 오고 전철역도 잘못 내리고 썩 좋지 못한 출발이라 생각을 했지만 광화문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시청역을 가는 중간 숭례문을 지난 자리에서 전국농민모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여기만 해도 정말 규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무언가를 태우는 퍼포먼스가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농민분들이 울분이 많이 심하시구나- 이번 집회는 좀 과격한 느낌이 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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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집회 사회에서는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쓰레기를 한데 모으고 앞에서 배부되는 쓰레기 봉투에 깨끗하게 청소할 것을 강조하시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길가에 쓰레기가 드문드문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비도 오는 날씨였고 많은 인파가 모였던 만큼 정말 지저분한 곳도 있었지만-

이렇게 깨끗하게 뒷정리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시청역까지 가는 길 내내 도로가 전부 통제가 되어서 차량이동이 불가하더군요.

양방향 총 10차선 도로를 마음대로 걸어다니는 기분도 묘하다고 느끼며 시청역으로 향했습니다.


20151114_16413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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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당연히 광화문에서 집회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광화문광장을 목전에 두고 차량 바리케이트를 만났습니다.

5시가 조금 못되서 도착을 했었는데요- 앞서 전국농민협회도 정말 많은 분들이 모였었지만

와- 진짜 전국노조의 힘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차벽을 앞에두고 대치를 하고 있었기에 상당히 긴장감이 심하더군요.

그러던 중 지난 새벽에 영상을 올렸던 경찰버스를 끌어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날 처음으로 끌려나온 경찰버스이고 경찰에서도 처음으로 살수차로 물대포를 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영상을 찍기 직전- 그러니까 버스를 끌어내기 전에 집회참석자분들은 도로 곁에 조합원 외 다른 일반 참석자, 시민, 기자들에게

이제 차량을 끌어낼 것이라 도로쪽에 있으면 위험하다며 길가로 피해있기를 권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찰차량 앞유리를 파괴하고 물병을 던지고 사다리와 깃발로 버스 위에 있는 경찰들을 계속 위협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조그만 물총 같은걸로 최루액? 캡사이신 같은 걸 계속 뿌리더라구요.

처음에는 저도 굉장히 겁을 많이 먹었었습니다. '폭력적'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영상에서처럼 버스에 고립된 경찰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칩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안심을 하고 계속 집회에 참석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위치는 광화문을 바라보고 왼쪽 길가인 '코리아 호텔'쪽이었습니다.

저는 인파를 뚫고 건너편의 파이낸스 건물 앞으로 이동을 하였고 그곳에서 운이 좋게도 좀 높은 자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저는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20151114_171009.jpg

집회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와 경찰의 경고 소리보다 더 크게 국정교과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게 들리더군요.

처음에는 우리 집회에서 국정화 교과서 반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건가 했는데 

자세히 듣다보니 말이 이상하더라구요.

지금 우리 아이들이 좌편향된 교과서를 배우고 있고 교학사 교과서가 제대로 된 교과서라는 등

국정화 교과서 지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바로 차벽 안쪽에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국민대회'라는 현수막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현장에서 찍고 계속 오유에 올리려고 했는데 글쓰기가 에러가 나서 현장에서 못 올렸습니다.

제가 이 현장을 보면서 느낀 것은 

'어째서 경찰이 저들을 보호하는 것인가?'

'민중총궐기 행사가 광화문으로 행진을 하는 것인데 우리 행사는 경찰이 차벽으로 막아서면서 저들은 저기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가?'

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후 해가 지고 나서 대립은 점점 심화가 되었습니다.

경찰버스는 계속해서 집회 참석자들의 힘으로 끌려나오기 시작했고

경찰의 살수차 물대포는 총3기로 집회에 '직수로 발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0151114_183033-PANO.jpg




이 영상을 보시면 저도 그렇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계속 재채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물대포에 캡사이신이나 최루액이 섞여있었던 것이겠죠.

집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목이 너무 따갑고 아프더군요. 

그리고 저 무지막지한 수압을 직사로 맞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떨지............

저는 인천에 살고 앞선 집회에서는 항상 7시까지 참석을 하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걸음을 쉬 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광화문으로의 행진을 해서 민중총궐기 행사를 성공리에 치루겠다는 것인데.

어찌하여 저들은 공권력으로 시민들을 탄압을 하는 것인가.

계속해서 버스가 끌려나오고 차벽은 돌아가고 물대포 진압은 심화가 되었습니다.

엠뷸런스가 와서 부상자를 후송해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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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시면 물대포 쏘는 쪽에 빛이 확 번지고 있는데- 저건 물안개가 아닌 '연기'였습니다.

저런게 시위 도중 두 세번 발견되었는데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글을 보면 '최루탄'도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저긴 차벽 안쪽이거든요.

저는 반드시 광화문에 도착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 핑계를 대자면 사실 이때까지 한끼도 못 먹었었거든요;;;;

8시 반쯤 발을 돌렸습니다.



정말 정말 많은 분들이 모여주셨습니다.

제 자리에서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집으로가기 위해 시청역으로 향하는데- 거의 100여미터 정도는 10차선 도로가 가득 메워져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기분이 너무 착찹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과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우리의 뜻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위헌으로 판결된 차벽으로 행사를 막아섰습니다.

'폭력 시위'라고요.

분명 경찰차량을 파손하고 강제로 끌고나왔습니다.

그래서 국제법을 무시하며 캡사이신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직접 쏴대는겁니까?

하지만 저는 분명 고립된 경찰을 도와주는 시위대의 모습도 봤습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들'이 원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당신들 벽 안에서 아주 평화롭게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해산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바로 여기가 지옥도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월 17일 집회에 참석하고 돌아와서 며칠 뒤 점심시간 회사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데

한 동생이 '국정 교과서'이야기를 하며 세상이 미친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가 집회에 참석했던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러자 그 녀석은 

'형은 영화 변호인도 안보셨어요? 데모 몇번 한다고 세상이 바뀔 것 같아? 세상은 그렇게 말랑말랑한게 아냐.'

저는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그러니까 알려줘야지. 세상을 말랑말랑하게 사는 사람들한테 세상이 그렇게 말랑말랑한게 아니라는걸.'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본 사진과 영상은 모두 제가 직접 촬영한 것이며 영상들은 제 유튜브 채널에 직접 등록한 것들입니다.

본 영상과 사진은 모두 보는 사람이 직접 판단하기 원하며 

누군가에 의해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전파가 되어도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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