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여러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저희 사회쌤이 전에 고등학교때 국정교과서로 공부를 하셨었는데, 그때 선배들이 수능(당시에는 이름이 달랐을텐데 기억이...)을 그 교과서로 쳤었데요.
수능을 보는데, 왠 생뚱맞은 인물이 나온거에요.
그래서 알고봤더니, 교과서에 조그맣게 사진으로만 나온 인물이었던거죠.
그때부터 사람들이 멘붕에 빠져서 교과서를 아예 찢고, 새로 만들어서 핸드북으로 들고 다녀 달달달 외우기만 했데요.
만약에 국정화를 하게 된다면, 학생들은 그 교과서 통채로 암기해야할 겁니다. 다양한 교과서에 여러 시각들 중 공통된 내용을 내는 것이 아니라, 단순 암기시험으로 변모하게 되어요.
생각해봐요. 자식 수능 보는데, 그냥 '각주'로만 나온 인물이 고득점 문제로 출제된다면....
내용에 대한 의견 피력보다는 이런 의견을 피력하는게 학부모에게 잘 먹힐 것 같네요. 학부모에게 가장 중요한건 자식의 점수/수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