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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녀온 민주총궐기 후기, 응급실 썰, 시위대와 쁘락치에게 올리는 글
게시물ID : sisa_6251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FEINSTORY
추천 : 6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15 15: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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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루액 물살포를 얼굴 전면에 강타당했습니다. 

 오늘 광화문 다녀왔습니다. 위헌결정이 내려진 차벽과 사람얼굴에 쏘는 물대포에 경찰에 실망하고 일부 과격한 시위대 모습과 폭력시위 조장하는 쁘락치도 실제로 봐서 이사람들한테도 실망입니다. 

 오늘 경찰이 먼저 시위대에 물을 쐈습니다. 집회신고 허가가 난 집회에 이동중에 쐈습니다. 평화 시위였습니다. 폭력시위에 부모님들이 아이들까지 데리고 왔겠습니까.   지하철로 바로 광화문역으로 가려했지만 이미 막아놨더군요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말로는 역에 입구를 다 막고 가스를 살포했다하네요 

 서대문역에서 내렸는데 아이 손이 문에 끼여서 아수라장이 됬습니다. 문에 낀 채로 지하철이 출발해서 지하철 선로로 떨어지길래 경보기에 신고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까 우산이었대요. 그래도 스크린도어를 두들기며 지랄을 했지만 지하철 출발하데요...  

집회에는 정말 많은 단체들이 참가했지만 가장 눈에 띈건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물에 맞을 각오를 하고 가방에 팬티 한장씩 준비해왔다는 모습에 정말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차벽 사이로 통과중 위법으로 판정된 시위대에 직접 물살포를 시행했습니다. 저는 얼굴 전면에 제대로 물살포를 맞았고 근 40분간 눈을 뜨지 못했고 온 몸이 뜨거워서 물을 부어도 부어도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응급차가 오기 전엔 얼굴과 팔 손에 마비증세가 와서 고생했습니다. 시민분들과 의료진분들이 정말 고맙게도 신경써주시고 도와주셔서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응급차가 차벽 뒤로 와서 경찰에 사정해 차벽을 지나서 응급차를 타고 적십자병원에 잠시 소독을 했습니다만 아직도 손과 목 엉덩이 종아리가 따갑고 빨갛게 부어 올랐습니다. 응급실에는 전부 집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이었고 다른 병원에도 북적북적했다네요...제가 온 병원은 북적이진 않았습니다. 집 돌아가고 나서 옷을 물에 담궜는데 옷에서 나오는 최루액 양이 장난 아니네요. 

 응급차에 가려고 경찰 차벽에서 경찰과 이야기 도중 계속 뒤에서 던지던 물건들 때문에 나가지 못할 뻔했습니다. 일부 쁘락치들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시위가 몇몇 사람때문에 폭력시위로 비춰지는 것이 보이기 싫습니다. 

 트럭에서 시위대를 이끄는 마이크 잡으신 분도 처음엔 뭐지 이생각을 했습니다. 청년들이 차벽 앞에 도착하고 나서 아무 대답도 없이 대기중이었지만 '청년들이 앞으로 나가고 싶어한다'며 우릴 앞으로 보냈습니다. 물론 나가기 싫었던건 아니지만 많이 돌아오느라 힘들었고 좀 쉬고싶었는데 이 부분도 좀 고쳐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위헌,위법 판결난 행동을 계속 시행한 경찰에게 분노를 표하고 싶습니다.  집회도중 자유발언때 들은 말이 기억나네요.  약학대생이 말해주신 말씀입니다.

 "한가지 약으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없다"  

지나가던 시민에게도, 행진중인 사람에게도 물대포를 싸재끼고 최루가스를 살포한 이나라에 더이상 사랑하고싶단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출처 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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