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를 몇 번 참가해보신분들은 알테지만, 실제로 나가보면 아주 아비규환입니다. 누가 먼저 때렸느냐는 중요하지가 않아요.
실제로 이번 사례만 봐도 보세요.
지금 뭐 '시위대가 과격했기 때문에 물대포를 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니다 경찰이 먼저 물대포를 쐈다.'
이게 무슨 동네 초딩싸움도 아니고 '니가 먼저 쳤네, 내가 먼저 쳤네...' 뭐 이런 쓰잘데기 없는 싸움을 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걸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밝히자구요? 이게 무슨 허황된 시간 낭비입니까.
차벽을 먼저 건드린 시위대측의 잘못이다? 그럼 위헌판결난 차벽은 왜 설치합니까?
경찰버스를 먼저 건드린 시위대측의 잘못이다? 그럼 거기다가 버스를 왜 가져다 둡니까? 평화적인 가두시위의 길목을 막는 것은 엄연한 범법행위입니다.
다 필요없고, 차벽이며 버스를 먼저 건드린 시위대의 잘못이 맞다. 어쨋든 시위대가 먼저 경찰을 건드렸으니 폭력시위로 몰려도 어쩔 수 없다?
그렇게 따지자면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그 위에서 캡사이신이며 식용유며 뿌려댄 경찰 측이 최초의 원인이지요. 그럼 경찰측만 쓰레기 놈들인가? 아닙니다. 일단 밝혀진 바는 여기까지지만, 시위대들은 또 어떤 도발를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실제로 서로 대치상황에서 그렇게 부모욕이며 온갖 욕이 오고갑니다.(솔직히 이부분은 확답을 못하겠네요. 시위에 참가를 안 해본지 2~3년은 되어서) 쁘락치던 뭐던 이걸 밝혀내는 건 정말 쉽지 않아요.
중요한 건, 그 시위에 있어서 진압이 과잉진압이었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따져야 되는겁니다.
솔직히 자기가 신이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지 않았던 이상, '경찰이 먼저 선수를 쳤다.' 혹은 '아니다 시위대가 먼저 선수를 쳤다.'는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그걸 뭘로 증명하실건데요?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는 사진 몇 장으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