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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출신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sisa_625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끼오
추천 : 3/7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5/11/15 23:51:27
오유에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좋은 분위기에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요새 시위 때문에 여러 말들이 많은데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다시피 과잉진압. 진짜 분노가 치밉니다.
친구 가족 등이 물대포에 다쳐 실려 가고 화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한번만 더 생각해주세요
우리 친구, 가족이 저 반대편에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곳을 막는 저 무리에 어쩔수 없이 껴 있는 우리 친구, 가족이 있습니다.
시위를 하지말자는게 아닙니다 과잉진압에 대응하지 말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시위가 끝나고 말이라도 말이라도 제발 동정의 말이 아니라도 비난의 말은 하지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베오베와 댓글들을 보면
'의경이 시위를 막는걸 알고도 가기때문에 다치는건 스스로 책임져야한다'
'알고도 가기 때문에 욕먹어도 된다'
의경이 폐지된다해도 예전 전경처럼 육군에서 차출될겁니다. 그럼 어떻게 말하실겁니까?
전경은 어쩔수없이 간거기 때문에 안나쁘다. 이러실겁니까?
 
 
 
하............언제부터 이렇게 된거죠
의경 출신으로서 제 동기 후임 선임중 그 누구도 '폭력진압하고 시위자 때려잡자!' 하는 생각으로 온사람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아마 소속부대 과거와 미래를 다 따져도 없을겁니다.
그저 군 복무로 나라의 부름에 희생하고 국민의 안녕을 위해 힘쓰는 안타깝고 자랑스러운 군인인데
눈앞에 보이는 걸로 매도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위때 가 아닌 의경은 길에서 할머니를 도와 리어카를 밀고, 교통 정리를 하고, 늦은 새벽 순찰을 돌며 여러분들을
위해 희생하고, 범죄자 잡는 그런 고마운 역할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주 목격하셨을거라 믿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잘했다 칭찬하라는게 아닙니다. 그냥 말이라도 좋게좋게 넘어가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시위막을땐 저런 충돌이 없었기에 전 의경을 자랑스러워 하며 제대했었는데 
꼭 그 자부심이 여러분들에의해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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