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겸연쩍은 마음을 가지는게 뭐 그리 힘든 일이겠습니까? 빈볼을 던진 것은 분명 아니었지만, 손에서 미끄러졌든, 제구 컨트롤에 문제가 있었든, 던진 쪽은 윤석민 선수였고 맞은 것은 홍성흔 선수였습니다. 개인적인 기록 도전 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유쾌한 야구인이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자신이 아끼는 선수가 부상 당했을 때의 기분을 아신다면 미안한 마음 정도야 가질 수 있지요. 기아에서 김상현 선수나 최희섭 선수가 같은 경우로 시즌아웃 되니마니 한다면 그 또한 팬으로서 얼마나 가슴아픈 일이며, 상대방 입장에서도 미안한 마음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 롯데 팬분들. 사실 조금 성급합니다. 저도 모태 롯데 팬으로서 이런 말 할 자격있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지역감정이나 인신공격은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이죠. 매너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야구의 보이지 않는 룰이다. 잊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