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는 한국 사람들... 이곳 미국에 정말 이런 저런 사람들이 많이 와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곳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쓰신분이 특별케이스가 아니고, 병역기피로 오는 사람들이 특별케이스인것이 사실입니다. 제발 미국 오신 분들 욕하지 말아주십시오. 대부분의 부모님들 피눈물 흘리시면서 미국 오시는 이유는 다 자식 생각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것은 특별히 상류층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현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현실과 싸우기 위해서 먼 이국땅까지 와서 자신의 인생과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한국에서 매달 넉넉하진 않아도 생활할 수 있을만큼의 월급을 받으시던 또는 사업을 하시던 당신의 아버지가, 이제 곧 있으면 환갑을 바라보시는 그런 아버지가 오직 가족입에 풀칠은 해야한다고 친척도 친구도 없는 먼나라에 와서 멕시칸들과 페인트칠을 하는 모습을, 한여름에 땀을 한바가지씩 쏟아가며 잔디를 깍는 모습을, 발암물질들을 마셔가며 세탁소에서 시다바리로 일하는 모습을. 이 모든 모습들이 저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미국에 오신 모든 분들이 이런것은 아닙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미국에 온 친구들 있다면, 그런 옛 회사동료가 있다면, 그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무슨 일을 하냐고. 아마 자신있게 무슨 무슨 사업을 한다라고 얘기할 겁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이 하는 일의 본질은 막노동이나 다름 없는, 그러한 일입니다. 별 수 있겠습니까 한국의 한심한 영어교육 덕분에 인사만 겨우 나눌 수 있는 수준의 영어로 그들이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미국에 온 한국 사람들을 매도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해집으며 싸워나가는 사람들을 욕하는 것과 다를 바과 없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환경으로 가는 법이겠지요. 자본주의 상황에서 가장 좋은 환경이란 자신이 가진 능력내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환경 아니겠습니까. 다만 미국이 한국보다는 먹고 사는 것은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를 병역기피자, 경제사범, 또는 비겁자라고 부르지 마세요. 당신들이 우리를 그렇게 부르건 안 부르건, 언젠가는 우리들이 한국의 힘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유태인들이 미국의 금융을 잡고 있는 것처럼, 우리 한국인들도 2세, 3세 발전해나가면서 언젠가는 대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도망쳐온 사람들이 아닙니다.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