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비가 오노라면 네 생각이 난다.
처음 빗속에서 만나 서로 어색하게 웃음만 지어 보였었지.
젖은 머리칼과 네 얼굴에 흐르던 빗방울에 난 넋이 나갔엇다.
너와의 마지막도 비가 오는 날이었지.
영화에서처럼 더럽게, 더럽게 비가 많이 왔다.
난 너를 차마 붙잡지 못하고 빗소리에 묻힐까봐 더 크게 오열했다.
하지만 빗줄기의 기세는 더 거세지고, 네가 비에 삼켜질까 두려워서 그렇게 내내 소리내어 널 불렀었다.
비가 오면, 아니 매일 네가 생각난다.
내 창밖에는 매일 네가 내린다.
얼마전 헤어진 여친님이 생각나네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