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에서 형사 조사 받고, 영장 실질 심사 받고,
몇일후에 유치장을 떠나 다른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는데
양천구에 있는 서부지검 지하 대기실로 이동을 하고, 거기서 대기하는 동안 조그만 철문이 있는 방에
들여 보내 집니다.
유치장하고는 틀리게 밀폐된 방이고, 철문이 있고 유치장 보다는 좋은 화장실 (문이 따로 있슴)
그리도 한평남짓한 방에 한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그때는 그곳에 왜 갔는지를 몰랐는데 알고보니 구치소로 가기전에 검치(검사치조)를 하기위해 들리는 코스였습니다.
방안에 단둘이 앉아 있는데, 상대방이 먼저 말을 겁니다..어떻게 들어왔냐고
저는 어찌어찌 해서 들어왔다고 얘기를 하자, 자기는 필로폰을 꽂다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시는 단체로 안꽂는다고, 뽕쟁이 들은 단체로 꽂다 걸리서 같이 한사람 이름을
불으면 감형을 받는 다고, 그래서 걸려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거 맞으면 뭐가 좋으냐고 물어봣더니, 자기 친형이 간암으로 오늘낼 오늘낼 하다가
자기가 병문안 가서 어차피 죽을 사람이나 한번 맞아보라고 하면서 한방 나주니,벌떡 일어나서
6개월을 아플때 마다 맞으면서 자기 따라다니다 (여행을 같이 다녔다고 함) 술도 먹고 즐기다 죽었다고 함
뭐랄까? 맞으면 기분이 한군데 꽂혀서 모든걸 잊는 다고,,,예를 들면 차 시동을 걸어서 엔진이 돌아 가듯이
전화에 꽂히면 하루종일 전화만 하고, 빨래에 꽂히면 하루종일 빨래만 하고,섹스에 꽂히면 하루종일 섹스만
한다나 하면서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이상하게 눈이 노래서 물어보니, 간경화가 와서 그렇다고 합니다.
얼굴을보니 병색이 완연합니다,,,얼마 못사실 분처럼,,,짧은 시간이라도 정이 들어서 그런지 마음이
짠합니다.
어찌됏던 심심하던 차에, 이분과 노가리를 풀다가 둘다 검치 받고 구치소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