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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호더, 케이지에서 평생을 보낸 아이들을 위해...
게시물ID : animal_146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양이아빠.
추천 : 7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6 20: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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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혀버린 고양이, 모든 습성을 잃어버린 아이들

 
아무 이유 없이 케이지로 끌려 들어갑니다. 그저 길을 가다 마주친 사람이었을 뿐인데, 그 사람의 사랑법은 몸과 마음 모두 케이지 안에 가둬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한해가 가고 또 그다음해가 왔지만 여전히 하루는 똑같고, 아이들은 점점 자기 자신을 잃어갔습니다.
 

그렇게 수년간의 세월은 높은 곳을 쉽사리 뛰어넘던 근육들의 힘을 모조리 앗아갔고, 모래 위에서 일을 해결하는 고양이들의 기본적인 습성까지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생활하는 아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만 갔고, 케이지 청소는 소홀해졌습니다. 아이들 옆에 항상 그림자처럼 있던 배변물들, 그리고 사료와 물은 엎는다는 이유로 잠깐 동안 넣어주었다가 빼버렸습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케이지 안의 아이들은 그 다음 날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감옥 같은 공간에서의 해방된 다섯 아이들
 

이해하기 힘든 사랑법에 아이들은 점점 작아지고 마음속의 그리던 세상도 케이지라는 작은 공간에 갇혀버립니다.
 

나주천사의집에서 이곳을 들러 설득 끝에 고양이 다섯 아이를 구조해 올 수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잔뜩 몸을 웅크린 채 손길에 무서워서 연거푸 발톱을 세우던 아이들. 길게는 8년까지 계속되었던 케이지의 삶에서 벗어나는 일조차 아이들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나 봅니다.
 

구조되어온 아이들, 하나 같이 구석을 찾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레 모래 위에 배변을 가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아니라, 보이는 바닥에 바로 일을 보던 아이들. 아이들은 케이지의 그 오랜 세월동안에 너무나 많은 걸 잃어버렸습니다.
 

 

상처가 아무는 날까지 지켜줄 수 있도록
 

구조되어온 아이들은 케이지에서의 길었던 시간만큼이나 상처를 추스르는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보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랑으로 구속되어 왔던 아이들... 오늘 하루도 아이들은 어두운 구석에서 하루를 다 보내고 있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한 아이가 점점 마음의 벽을 녹여내리고 점점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남은 네 아이 모두 사랑스러운 모습을 되찾도록 끝까지 지켜주려 합니다. 부디 모진 세월을 견뎌온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주세요.
 

 

모금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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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천사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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