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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와 함께 한 제주도 이야기 - 4 - (반말주의)
게시물ID : travel_15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aM재돌님
추천 : 4
조회수 : 7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17 00: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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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블로거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게으른 나에게 3박4일의 여행기조차 너무 버겁다 ㅠㅠ
 
.......................
 
화려한 네온사인이 그립다는 녀석
'번화가..번화가로 가자'
 
여행지라도 해가 지면  시내쪽 외에는 어둠밖에 없기에
네비에 제주시청을 검색하고 이동한다.
 
 
IaM재돌님1 266.JPG
 
제주 시내도 저녁시간에는 차가 많다.
외곽지역만 다니다가 차가 막히는 곳에 오니 약간은 답답한 기분?!
 
 
 
 
대부분의 지역 관공서 주차장은 저녁시간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기에
 
예상대로 주차공간이 없다.
 
친구의 끈질긴 노력끝에 주차장 한켠에 차를 구겨 넣을 수 있었다.
 
IaM재돌님1 267.JPG
 
깨어있는 제주시민?도민?
시청 앞에서 사람들에게 소리 내어 그들의 뜻을 전하고 있다.
 
 
 
 
길을 건너 주위를 몇바퀴 둘러 본 뒤
 
주린 배를 잡고 들어선 이 곳...
 
 
IaM재돌님1 268.JPG
 
제주까지 와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다니..
친구는 오니기리를 처음 먹는다니 나쁘진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몸이 노곤하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더 격렬하게...ㅋㅋ
 
그냥 누워 쉬고 싶은 생각 뿐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공항 가까운 곳에서 밤을 보내기로 한다.
 
넓고 조용한 주차장, 그리고 화장실은 필수
 
지도를 펼쳐 공항 주위의 관광지를 살펴 본 후
 
용두암으로 향한다.
 
 
 
밤인데도 적잖은 사람에 당황한 우리...
 
다행히도 여긴 중국인은 없군
 
 
구석진 곳에 주차를 하고 좀 누워서 쉬려했건만
 
마지막 날이니 밖에 나가서 둘러보자고 하는 친구
 
 
IaM재돌님1 269.JPG
 
아.. 크고 아름다워!
실제로 봤을 땐 여러가지 불빛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다리위는 온통 커플들...
 
우리는 각자의 반쪽들이 생각났다. 
 
하지만 이내 잊고 사진찍기에 몰두한다.
 
 
IaM재돌님1 271.JPG
 
카메라 따윈 차 버려둔 채 열심히 사진 찍는 녀석
 
 
 
친구는 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의 사진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만 찍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사실적으로 찍으니까..ㅋㅋ
 
 
IaM재돌님1 302.JPG
 
도착한 날 우리가 먹었던 맛있는 오겹살을 이렇게 표현하는 사실적인 그의 사진
 
 
 
 
이번엔 어떤 사진을 보여 주실건가요 사실주의작가님..
 
 
 
 
IaM재돌님1 303.JPG
 
공들여 찍더니 그래도 꽤 좋은 사진이다.
이제까지 왜 그렇게 찍었니 친구야.
차에 쳐박아둔 카메라가 더 생각나는 사진이다....
 
 
그리고 그의 카메라는 아직까지 잠들어 있다..ㅋㅋㅋ
 
 
IaM재돌님1 279.JPG
 
밤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인생..미래..아니다
면세점에 들러 뭘 사갈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용두암 사진은 생략....
 
너무 어두워 아무리 찍어봐도 형체만 나올뿐...
 
다음번엔 꼭 카메라를 챙겨 와야겠다는 생각.
 
 
 
IaM재돌님1 280.JPG
 
우리는 전기부자이니까 티비도 마음껏 본다.
전자렌지로 야식도 만들어 먹고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하고
 
 
 
내가 떠나고 난 다음날 바로 비가 계속 왔으니 친구는 전기거지 였을테지
 
 
 
IaM재돌님1 281.JPG
 
마지막 밤이 그렇게 지나갔다.
 
 
 
 
 
첫날에 비행기를 놓친 경험에
 
새벽 늦에 잠에 들었지만 알람도 울리기전에 일어나 버렸다.
 
비몽사몽인 친구를 깨워 공항으로 고고
 
IaM재돌님1 282.JPG
 
7시도 안된 이른 아침이지만 공항으로 향하는 차가 많다.
 
 
 
이별의 아쉬움 때문인지
 
잠이 덜 깨서 인지
 
우리는 가는 동안 말이 없었다.
 
신호대기중인 친구의 감긴 눈을 보고 잠이 덜깨서 였다는 걸 깨닳았다.
 
 
IaM재돌님1 283.JPG
 
우리의 숙소이자 식당, 영화관, 커피숍이 되어준 고마운 캠핑카
고마웠어!
 
 
 
경상도 남자들은 말이 길지 않다.
 
"ㅂㅂ"
 
"ㅇㅇ"
 
"ㅂㅂ"
 
 
탑승시간이 1시간도 넘게 남아있지만
 
왠지 모르게 조급한 마음에 면세점부터 들른다.
 
 
IaM재돌님1 286.JPG
 
작지 않은 규모, 그러나 마땅히 구매 할 만한 상품은 없다.
최대 인기 상품은 담배.
 
 
 
 
길게 이어진 줄 끝에 담배 한보루 GET
 
맙소사 담배 한보루가 18,700원 ㄱㅇㄷ!!
 
26,300원이 절약되니 갈 때 비행기는 공짜인 셈이다.
 
 
 
 
IaM재돌님1 287.JPG
 
신중히 고른 화해의 선물
핸드크림 주제에 가격이 꽤 비싸다.
평소엔 비싸서 하나 사는 것도 망설이던데 이 정도면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IaM재돌님1 289.JPG
 
에어부산은 대한항공보다 조금 싸다.
가격차이만큼 모든 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
굳과 낫베드 정도 차이.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가는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한 내 자신에게 미안함도 들고,
 
지쳐있던 마음도 조금 회복 되는 기분.
 
다음번은 혼자가 아닌 같이 가고 싶다는 생각들.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이번 여행은 참 고마운 시간들이었다.
 
 
 
IaM재돌님1 290.JPG
 
수하물을 찾으려 기다리다보니 돌아왔다는 것을 자각했다.
 
 
 
 
무인정산기에 들러 주차 요금을 결제한다
 
나가면서 계산하는 것보다 할인을 해주니 번거롭지만 조금 아끼는 것도 좋다.
 
약 66시간 정도 주차요금은 할인 후 18,900원
 
 
IaM재돌님1 291.JPG
 
앞뒤에 주차 된 차들은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이분들은 어디로 가신걸까..
 
 
 
여행 후에 이렇게 글로 남겨두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여행은 나에게 많은 의미가 되었다.
 
갑작스럽게 떠났기에 준비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처음 가본 제주도가 너무 좋았고 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동안 지쳐있던 나에게 회복의 시간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친구는 지금도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
 
겨울까지 버텨볼 생각이라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안주인께서 허락한다면
 
또 가고싶다.
그땐 꼭 카메라 챙겨서 떠나리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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