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개인적으로 친노 친문 성향이 아니며 오히려 친노친문은 그저 민주화 세력 중 기득권을 대변하는 친삼성, 친대기업적 성향을 지닌 집단으로 일종의 기득권 집단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경수지사의 드루킹 관련 사건에 대해 친문성향의 지지자들과는 달리 별다른 관심도 없었으며 오히려 드루킹이라는 사람에게 여러 도움을 받는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정치적 판단력이나 능력이 매우 빈약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김경수 지사의 구속에 대해서도 성창호 판사가 수구세력의 사주를 받고 말도 안되는 억지 구속을 했다고 여기지도 않습니다. 왜 이렇게 생각하는 지 자세히 기술할 수는 있지만 지금은 김경수 지사 구속 자체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자세히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김경수 지사의 구속으로 수구세력이 드디어 반격을 시작할 큰 기회를 잡았다는 것입니다. 고등법원이나 대법원에서 판결이 다시 뒤집어진다해도 이미 수구들은 그것조차도 문재인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핑계거리가 될 뿐입니다
저의 지난 글들에서 친노의 최대 약점으로 지나치게 시스템에 의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제 아무리 시스템을 만들어도 수구들이 정권을 잡거나 반격의 기회가 오면 그 시스템은 오히려 친노친문을 공격하는 하나의 무기가 될 뿐인 것입니다.
김경수가 구속이 되고 또 이것을 핑계로 문재인 퇴진까지 외치며 수구들이 총공격을 하여 문재인 정부가 급격한 레임덕에 직면하는 것도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구들에 대한 '공격 그 자체'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문재인이나 김경수가 다칠 것을 피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수구들의 숨통을 끊을 수 있는 지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해서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란 말이죠.
드루킹 문제로 김경수가 구속되고 문재인이 타격을 입는다고 해도 수구들의 숨통을 끊는다면 이미 문재인 정부는 그것 자체만으로도 성공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수구와의 대결을 정말로 '전쟁'이라고 여기고 있다면, 자신들을 이끌고 있는 장수가 전선의 맨 앞에 나와 장렬하게 싸우도록 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구와의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장수가 자신의 목숨을 잃는 것을 무서워하며 강건너 불구경하듯 먼 산만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다면 그 전쟁의 승패는 이미 패전으로 결정된 것입니다.
나의 오른팔에 칼을 맞으면, 나는 수구의 심장에 칼을 깊히 꽂으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에 허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전쟁이 벌어졌을 때에는 자신의 허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쟁의 승리'가 중요하기에 소극적, 수비적 자세만으로는 절대로 승리를 이끌 수 없는 것입니다.
수구들에 대한 공격은 사실 별개 아닙니다. 공수처 같은 시스템을 만든다고 해서 낙원이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 수구들이 저지른 과거의 죄악상들을 끊임없이 파헤치는 것이 결국 그들의 숨통을 끊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세월호, 천안함, 4대강 의혹, 2012 대선부정 의혹, 노전대통령 사망 재조사, 87 KAL기, 각종 조작사건들 등등을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는 것이 곧 그들의 숨통을 끊는 것이며 민족 통일의 기초를 세우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낀다해도 진실과 정의를 세우는 일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단지 김경수 지사가 구속되고 그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에 몰린다해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수구들에 대한 공격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지부터 스스로 되물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