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랑 싸우는데 내가 말했잖아. 엄마 말하는 방법이 좀 그래서 더 싸우는거 같다고.그랬더니 아니야.라고 단칼에 내말 그냥 무시했잖아. 내 앞에서 그만 좀 싸우라고 했는데 그것도 무시했잖아.난 내앞에서 둘이 소리지르고 서로 까내리는게 너무 싫었어. 그래서 그만 하라고 소리질럿어.미안해. 근데 왜 엄마아빠 싸우는데 니가 화를내냐고 했잖아. 왜냐면 내 앞에서 싸우고 있었으니까.근데 그것도 싫다면 그냥 엄마한테 아무말도 안하는게 낫다싶었어. 그냥 엄마는 내 말 듣지도 않는데 나는 말해서 뭐하나 화가났어. 전날 했던 말,그날 아침에 한 말도 까먹고 묻고 또 묻고 벌써 몇개월째 같은 일정인데도 계속 물어봐야 알면서 친척언니 우리집 오는건 바로 기억하더라.난 그게 너무 싫었어.나 수능보는 날짜는 그 쉬운 검색한번 하기싫어 알지도 못하고 있었으면서 그렇게 내 말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듣지도 않으면서 나한테는 무슨 할말이 그렇게 많아서 너무 화가났어. 미안하다고 했지?아니 그런적 한 번도 없어.변명뿐이었지. 어린애 어르고 달래듯이 그랬쪄?앞으론 안그럴게ㅎ 나 엄마아빠 싸워서 지금 이러는거 아냐. 둘이 싸우는거 10년도 더 전부터 지겹도록 보고 참고 참고 또 참고 말리고 무시당하고 혼자울고 썩히고 참았어. 누가 내앞에서 큰 소리만 내도 눈앞이 하얘지지만 그것때문에 지금 이러는거 아냐. 내가 하는 말 들을 생각도 없고,신경도 관심도 없으면서 좋은 엄마노릇 하겠다고 돈주고 먹을거 사주고 데리러오는거 하나도 안고마워. 차라리 화를 내.그만 쳐먹어라.집에와서 공부해라.그리고 내가 하는 말 기억해줘. 진지하게 고민털어놓는데 얘기하고있으면 티비보러 씻으러 가버리잖아. 나는 힘들게 다 말했다고 했는데 다음날이면 다 잊어버리잖아. 그게 그저께 터진것 뿐이야. 언제까지 이럴거냐고?글쎄 10년쯤 참았으니까 그쯤은 가야하지 않을까. 죽을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그만좀하라고?무릎이라도 꿇어야겠냐고?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잖아.엄마아빠가 왜 사과해야하는지도 모르잖아. 항상그래.엄마아빠는 아무 잘못도 없어.다 내성격이 이상하고 내가 정신병이 있어서 미친년이라서 유난떠는거야. 또저래?저러다 말겠지ㅎ하고 신경쓰지마.항상 그래왔잖아. 내가 뭐때문에 화가났고 왜 우는지는 아예 관심밖이지.그냥 좀 들어주다가 화내고 그러면 내가 얌전해지고 다끝난것같고 그랬지? 이번엔 못그럴거 같아.엄마아빠 얼굴 보기도 힘들어.집에 들어오기 싫어. 솔직히 나도 노력 많이했어. 고3되니까 내가 짜증이라도 나면 다 내가 고3이라 민감해서 괜히 그러는거라고 생각하더라. 그래서 그런 어이없는 오해 안사려고 했어.엄마가 잘못한건 엄마가 알고 넘어가길 바랬어. 근데 안되나보네.나 솔직히 요즘 공부 안 해. 못하겠어.나지금까지 공부 왜했는줄 알아? 공부 열심히 하면 요리하게 해줄 줄 알았어. 공부 잘하면 적어도 나중에 선택은 내가 하게될 줄 알았어. 성적이 잘나오면 알아서 하겠거니하고 날 지지해줄 줄 알았어. 성적이 오르니까 더 심하게 반대할 줄은 몰랐지. 그래서 지금은 다 포기했잖아.난 꿈도 없고 목표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한심한 고3이야. 더이상 내가 열심히 할 이유를 못찾겠어. 그러니까 너무 닥달하지마.난 좋은대학 못가 어차피.갈 수 있어도 내가 못버틸것 같아. 그러니까 그냥 좀 놔 줘. 요즘 너무 힘들어.학교에 있기도 힘들고 집에 오는건 더 싫어.엄마아빠 말에 대꾸하는것도 싫고 그러면 화낼거 생각하면 진짜 미쳐가는 것 같아. 오늘은 내가 내 뺨을 때렸어. 가끔 이래.나한테 너무 화나면 손바닥이 아플때까지 뺨도 때리고 머리도 주먹으로 치고.초등학생 때부터 그랬어 꽤 오래됐다. 엄마는 이런얘기 평생 모를거야. 왜냐면 내가 말했지만 듣지 않았으니까.그냥 지나가는 말로 흘려듣고 귀찮아하고 바쁘다고 밀어냈으니까. 그냥 더 이상 가족이라고 강요하지 말아줘. 대학가서도 붙잡아둔다고 하지마.말뿐이라도 너무 화가 나. 그냥 어차피 엄마가 내말 평생 안들을거 알아.난 변했는데 엄마는 하나도 안변했어. 지금 내가 이러는거 고치려고 화내고 억지부리지마. 그래놓고 문자에 하트도 붙이지마. 그냥 여기까지 인가보다 하고 끝내자.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