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때문에 1년쯤 상담 다녔었는데, 거기 선생님은 나름 노력도 하고 제 감정 기복도 잡아가면서 나아지게 도와주셨었어요.

그건 뭐 그렇다 치고.. 

그래서 가장 가까이 있는 상담소에 찾아 갔었어요. 다니던데는 너무 비싸서..

검사했더니 자살위험군인가 나왔나봐요. 바로 상담을 받게 해주더라구요.

근데 상담하면서 한다는 말이

저보고 왜 우울하녜요

부모님도 계시고 친구도 있고 좋은 학교도 다니고 애인도 있고 용돈도 받는데 왜 우울하냐며

저보고 이해가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거에요 ㅋㅋㅋㅋ

그거 듣는 순간 마음을 닫아서 상담이 진척되지도 않았어요 ㅋㅋ

그리고 어째선진 모르겠는데, 프로이트 식으로 꿈일기를 적어오라고 하더라고요.

두번다시는 안갔어요.

그냥... 그런 엉망진창인 상담도 있었다는 얘기를 하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