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와 교육부가 작년 말 전국 초중교생 8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적으로 생각하는 대상" 이라고
답한 학생이 2017년 41%에서 (2018년) 5%로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기성의 세대는 빨갱이 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레드 콤플렉스의 영향력을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떤 방식으로던 예외없이 받으며 이 땅에 살아
왔습니다. 이 단어 하나가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 채 규정하고 떄로는 목숨까지 앗아가
기도 하는 걸 오랜 세월 지켜 본 이상, 두렵지 않을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 세월이 70여 년입니다.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이들은 그렇게 몸과 마음에 배어 버린
이 두려움으로부터 앞으로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완전히 벗어 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컴플렉스로부터 자유로운 첫번째 세대가 이제 막 탄생하려는가 봅니다.
이 새로운 세대는 평양으로 수학여행을 가고, 백두산으로 졸업여행을 가는 세상을 아무런
컴플렉스 없이 누릴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두번째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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