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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시판의 소설을 보고난 후...
게시물ID : starcraft_11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909090…
추천 : 11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9/24 18:07:30
처음 내가 여기 소설을 보고나서 느낀 건 거의 서술하는 식이라는 것이다.
이랬고 이랬는데 이래서 이랬고 저래서 결국 저랬다.
이게 끝이다.
가끔은 화려한 표현을 써주는 센스가 돋보이는 소설도 보긴 하지만 역시 부족하다.

두번째로는 스토리를 알 수 없다는 거다.
무엇보다도 시작부분. 초반에 알 수 없는 사건으로 흥미를 주는 식이라면 그 이후 소개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소개는 커녕 스토리가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이름조차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현실성이 부족하다.
배경지식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스타크래프트 소설이라면 보통 블리자드가 의도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을 따라야 하는데 게임에 따르고 있다.
실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는 패스트 럴커, 하드코어 질럿이라는 개념이 없다.
이것들은 그냥 게임전략일 뿐이다.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뇌 속에는 그런 존재가 없다는 소리다.
물론 무궁무진하게 변화할 수 있는 건 스토리 뿐만 아니라 세계관도 변한다.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만약 당신이 생각한 세계관이 게임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분명하게 정해라. 게임이냐 실제 세계관이냐.
게임인지 실제 세계관인지 애매하게 쓰면 독자도 혼란을 느낀다.

네번째로, 연재소설에서는 마무리가 너무 대충한다는 것이다.
다들, 만화책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것이다. 다들 분명, 왜 다음권이 기대되는 지 알 것이다.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하기 때문이다.
연재소설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에서 다음 소설내용이 궁금하도록 끝내주는 것이 센스일텐데(알 수 없는 내용으로 흥미를 내기도 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이 "그렇고 그렇다 그래서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그렇게 되겠지.."라는 식의 여운만 남기고 끝낸다.

마지막으로, 스토리가 아류작이라는 것.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소설을 보면 첫 장면이 십중팔구 전투씬이다. 그냥 갑작스럽게 적의 침입을 막아야 된다는 것이다.
갑자기 침입하면 보는 사람도 마음이 조급하고 그럴 텐데 적의 침입을 알고나서 진행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예기한 모든 것이 전부에게 속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소설의 틀은 맞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들이 소설가가 되려고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있다. 하지만 적어도 정성은 들여야 되지 않은가? 그냥 아무생각없이 쓴 것 같다.
그래도 쓰려면 명확한 스토리 한개 쯤은 있어야 된다고 본다. 만약 당신이 스토리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면 그 때는 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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