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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님은 항상 안타깝네요...
게시물ID : baseball_112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6
조회수 : 4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13 10:10:57
조감독님은 기아떄부터 좋아했습니다.
기아에서 욕먹은 감독이 참 많지만,
대부분 감독들은 그래도 기본은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다들 열정은 있었으니까요.
다만 그 중에서도 조범현 감독님은 참 인성이 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sk 감독 때는 남자답다는 느낌이었는데,
기아 감독 때는 덕장의 느낌이었죠.
어린이날에 어떤 선수가 아들 같냐는 기자의 멍청한 질문에(조감독님은 아들이 사고로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우문현답을 하셨던 게 기억에 남네요.
별 거 아닌 말 같지만, 진짜 아버지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조범현 감독은 리빌딩감독으로 이름이 참 높죠.
나지완도 안치홍도, 그리고 양현종도 사실 조범현 감독님이 키운 겁니다.
그 당시에 기회 받으면서 쑥쑥 컸으니까요.
지금은 임탈인 김상현도, 은퇴한 최희섭도 그 때 기회를 받았죠.
팀이 참 젊어졌습니다.
리빌딩뿐만 아니라 전략도 제법 뛰어났습니다.
원래 염갈량 이전에 별명이 조갈량이었고,
sk 때는 진짜 전략이 뛰어났었죠. 
플옵 홈스틸(그 당시 상대는 아이러니하게도 기아였습니다)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커리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김응용 감독님이나 김성근 감독님이 못 이룬 세계대회 우승도 있고(아시안게임)
김경문 감독님이나 김인식 감독님이 없는 프로리그 우승도 있습니다.
근데 리빌딩만 잘하는 감독으로 과소평가 받는 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이번에 kt감독 맡을 때부터, 참 힘들겠구나 생각했어요.
kt는 nc보다 후발주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안그래도 선수 자원풀이 부족한 kbo리그에서 nc가 남은 선수를 싹 쓸어갔어요.
kt에 돌아갈 선수가 더 남을리가 없겠죠.
20인외 특별지명도 사실상 nc는 각팀의 21번째 선수를 데려갔다면,
kt는 22번째 선수를 데려간 셈입니다.
그 상황에서 데려온 포수가 말썽피고, 외국선수들이 엉망이니 잘할 리가 없죠.

승률이 2년 동안 변화가 없는 점은 참 안타깝지만,
능력있는 감독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니 참 아쉽네요.
다음번에는 꼭 오래 감독할 수 있는 자신만의 팀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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