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줄넘기 게시판이 생겼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라... 그간 사용해 보았던 녀석들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3종류로 많지는않지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코원엠피??+크레신 e700
저녀석을 구입했을 당시가... 군 전역을 하고 나서 였을 겁니다... 친척분들이 축하 기념으로 주신 용돈으로
지른 녀석입니다... 일단 코원의 경우 그다지 비싼 녀석은 아니었지만 음질을 세세하게 조절할 수 있고... 음량도 풍부하고
디자인도 저 정도면 소소... 가격도 약 8만원 대로 무난했던 녀석입니다.
약 2기가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가격대비 무척 잘 사용했었습니다.
거기다가 크레신 e700모델... 당시 중저가 이어폰 중에 소니 888 vs 크레신 e700을 두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가격대는 각각 8만원대로... 당시 대학생의 신분으로는 적지 않은 돈이었기에... 신중해야만 했죠
소니888의 경우 음색이 부드러운 반면, 진동막(?)의 내구성이 약한것이 특징이었고
크레신700의 경우 날카롭고 강한 타격감을 중심의 잘 만든 국산품이지만, 미친듯한 무게와;;; 착용감으로
각각 일단일장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결국 크레신 700으로 결정... 약 3년 정도 듣다가... 술마시고 궁둥이로 깔고 앉는 바람에 사망...
.... 벌크로 나온 2만원짜리 700을 재구입, 학교 졸업때 까지 잘 사용하게 됩니다.
2] 데논 d1001
그러다가... 좀 더 음질이 괜찮은 녀석이 없을까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오버이어 헤드폰(?)이 음질이 괜찮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를 고민하다가... 물망에 떠오른 녀석이 바로
요녀석입니다... 데논 d1100모델.. 제 기억으로 d1001모델과 d1100모델이 있는데 1001은 예전 모델, d1100은 요 근래 모델(?)
이라 들었던거 같습니다... 여튼... 마음을 굳히던 찰나 X어폰 샵에서 d1100모델이 초특가로 올라오더군요...
대신 일본에서 직수입해야 하는 지라 한달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했지만... 일단 지르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인수후, 착용.... 와... 이건 뭐... 요다가 따로 없네요... 상당히 큼직하기도 했고, 밀폐형 헤드폰은 첨인지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데논만의 그 특유의 중저음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타악기와 기타종류의 음악을 좋아하는지라... 잘은 모르지만 궁합이 잘 맞았던 녀석같습니다...
재즈풍의 음악 및 일렉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약... 2007년에 구입하여 현재까지도 잘 쓰고 있는 녀석입니다... 다만, 내구성이 약해 이음새 부분이 깨지더군요...
테이프 및 본드로 봉인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완전 너덜너덜 해지고 패드도 다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버릴 수 없는 녀석입니다...
가격대비 최고로 만족합니다.... 하지만.... 여동생느님께서 궁상맞게 거지같은거ㅡㅜ 들고다니지 말라는 말과 함께
질러준 녀석이 있으니...
이녀석입니다.
사진이 크네요 죄송 ㅜㅜㅡㅜㅜㅜㅜㅜㅜㅠㅠ
필립스의 피델리오 x1입니다...
필립스?? 라고 하길래... 면도기나 만들지 뭔 헤드폰이야 싶었습니다... 헌데 여동생이 평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헤드폰의 3대 레퍼런스 녀석들과 견줄만한 녀석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3대 레퍼런스 녀석들을 눈여겨 보고 있었지만... 청음없어 망설이던 찰나, 동생느님이 질러 주셨습니다...
들어봤죠...
공간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단한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보컬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속삭여 주는 듯한 느낌... ㅜ
뛰어난 음분리와 환상적인 중저음까지... 와...! 정말 최고이더군요... 거기다가 이 좋은 녀석을 공짜로 얻었으니... 캬 ㅜㅜㅜㅜ
단... 처음에는 착용감이 굉장히 쪼이더군요.. ㅡㅡ;;; 근 두세달 동안은 머리의 압박에 시달린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메인 헤드폰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금 [하이니]의 [가질 수 없는 너]를 기준으로 보았을때
일단 보컬.. 특히 여성 보컬과 잘 어울립니다. 숨결 소리... 숨을 들이쉬고 내쉴때의 그 살짝살짝 들려오는 느낌과 입술을 떼는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목소리도 굉장히 청아하고 맑게 들리고요... 간간히 뒤에서 들리는 보조 악기들의 타격음도 적절합니다...
중반부로 넘어갈때 굵직한 베이스의 울림이 가슴을 둥둥둥 울립니다. 그러면서도 일렉 기타의 소리가 생생합니다...
중저음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보컬의 느낌을 놓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10점 만점에 9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청음샵에서 3대레퍼런스 녀석들을 아주 잠깐 들어보아 무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요 피델리오 x1은 제 입맛에 잘 맞는거 같습니다...
아... 그리고 요녀석이 들어오게 되면서... 데논은... 야동용으로 전락해 버리고 맙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