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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없는 남친, 결정을 해야 할까요?
게시물ID : gomin_1127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psZ
추천 : 7
조회수 : 1809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4/06/19 19:20:19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징어 입니다.
남친과는 대학시절부터 cc였구요.

남친 나이가 30이 넘었는데
그동안 다니던 직장도 3개월을 못넘기고
그만두고 계속 저를 실망시켰죠.

그렇다고 취업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또 월드컵에 빠져있습니다.  

그동안은 사랑으로 감싸주었지만,
제가 대기업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둘이 돈모아서 성실하다는 소리들으면서
살고싶었는데 이제 거의 포기상태네요.

제가 결혼얘기나 한마디 할때마다
넌 안전빵이니까 하는 뉘앙스의 말만
하네요.

사실 얼마전에 이모가 억지로
다른남자와 선을 보라고 했었어요.

근데 사람이란게 참 간사하더라구요.

법대출신에 법무사라는 번듯한직업,
평생일탈이라고는 안해본것 같은 모범생이미지,
연애도 제대로 못해본 듯이 어리숙한 행동을
제가 가르쳐가면서 몇번 만났죠.

네, 잘하는 짓은 아니죠.

그런데 이제 나이도 들어 보니
현실이라는 것을 생각안할수도
없는걸요.

한번씩 들리는 여자들 얘기가 제 얘기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정말 요즘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얼마전에 선본 분과 함께 식사를
하러갔는데 고등학교 친구가
거기서 일하고 있더라구요.

제 고민을 말하니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키도 크고 잘생긴것 같더라
능력도 있어보이고
이제 너 결혼할 나이다. 지금 남친은 정말 아니다.

20대 초반이었다면,
이런 생각 안하죠.

그런데, 정말 미래를 생각하면 너무
암울하고 미칠것 같아요.

어제,
그 남자분이 데쉬를 하시더라구요.

더이상 속일수 없어 말씀드리니
자기도 저를 포기할수 없다더군요.

20대 후반에 과거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며
제 마음만 정해지면 상관없다고......

네 저도 나쁘죠.
하지만 변명거리가 없는것도 아닙니다.

저 너무 불안하거든요.
미래도 삶도 모든 것들이요.

부디 욕하지만은 말아주세요.

그저 답답해서 주저리 주저리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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