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에 우산 씌워주는 경찰관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mindjj)는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써머힐 학교의 일본인 교사와 딸, 그와 나.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보러 갔다. 일본 극우 인사의 테러 방지를 위해 경계를 서고 있는 경찰 한 분이 빗 속 소녀상에게 계속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울컥”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속에는 한 경찰관이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과 나란히 우산을 쓰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한 손으로는 우산을 받치고 있고 시선은 정면을 응시한 채 묵묵히 경비 임무를 다하고 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어쩐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진이네요”, “저도 울컥하네요 감동”, “왜 이 나라안에서 소녀상의 테러를 걱정해야하는지… 정말 서글프고 부끄럽습니다”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달 18일과 19일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는 위안부 소녀상 옆과 서울 성산동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입구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글귀가 적힌 말뚝을 세워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담당서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소녀상 주변에 2~4명의 경찰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