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트에 갓 들어온 농심의 새로운 프리미엄(?) 짬뽕라면 맛짬뽕입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의 형제인 것 같은데, 왠지 짜왕이랑 이름도 안이어지고 좀 어색하네요. (저런 네이밍은 누가 컨펌해준거지..)
시골 마트에서 1350원에 팝니다.
역시 풍미유가 들어있습니다.
분말스프가 아니고 맛내기 스프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면의 맛은 스프에 있다더니, 맛내기 스프는 농심이 만들고, 건더기랑 풍미유는 외주를 줬네요. 태경농산?
면이 희한합니다.
굴곡을 줬다네요. 무슨 차이가 날지 끓여보고 보려구요.
라면계의 저가미투 비중이 높던 오뚜기의 진짬뽕입니다.
진라면-진짜장-진짬뽕 삼총사가 되었군요.
신라면의 저가미투처럼된 진라면과
짜왕의 비스무레 좀 더 단 미투처럼된 진짜장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밀리는게 아닐까? 아니면 반전을 가져올까?
짜파게티의 저가미투였던 짜장파티는 요즘 나오기는 하나..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요즘 시골마트에서는 오뚜기 육개장 사발면도 저가로 팝니다.
오~ 의외의 승부수입니다. 액체스프.
짜짜로니와 팔도짜장면의 품격을 높여준 (팔도짜장면은 액체스프라기보다는 레토르트 짜장을 붓는 급이었지만..) 액체스프입니다.
게다가 농심맛짬뽕은 건더기스프가 4g인데 비해 진짬뽕은 7g입니다.
가격도 1250원으로 비슷하더니, 이제 저가미투가 아니고 판을 뒤집어보겠다는 고퀄리티 전략?
맛짬뽕 면을 본 후라 그런지 평범해보입니다.
농심맛짬뽕입니다.
역시 건더기가 부실합니다.
보니까 두 개 끓일 때 물을 똑같이 500ml를 부었는데, 봉지 레시피보니 진짬뽕은 50ml 더 부었어야 하네요.
먹어본 결과는..
1. 농심 맛짬뽕
1) 면의 식감이 독특해요. 겉은 흐물하지만, 안은 쫄깃한 느낌? 중국집 짬뽕스럽다기보다는 독특한 식감을 던져줍니다.
겉의 흐물한 느낌이 싫은 분은 오뚜기 진짬뽕 면이 더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식감이 독특한 것은 분명히 개성이네요.
2) 풍미유를 안 치고 먹은 상태에서는 진짬뽕보다 해물스럽거나 짬뽕스러운 맛이 덜합니다.
짬뽕형 라면의 느낌?
3) 풍미유를 치면, 불맛 스러운 향이 확 살아납니다. 라면에서 올라오는 김 자체가 불향이 확나는데,
이게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한게.. 불향이 느껴지니 중국집 비싼 짬뽕같은 불향 느낌은 나는데, 반면 해물짬뽕스러움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4) 진한 맛이 오뚜기 진짬뽕보다 덜 한 느낌입니다.
2. 오뚜기 진짬뽕
1) 면은 꽤 쫄깃합니다. 농심 맛짬뽕처럼 개성이 있는건 아니지만, 좋은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2) 풍미유를 안 치고 먹은 상태에서도 꽤 짬뽕스러운 맛이 납니다. 액체스프의 승리일까요? 불향같은건 없지만,
풍미유를 안 치고 먹은 상태는 확실하게 농심 맛짬뽕보다 짬뽕스러운 맛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풍미유를 치면, 짬뽕스러움과 향이 더 살아납니다. 그렇다고 농심 맛짬뽕같은 불향이 나는건 아니에요.
4) 진라면, 진짜장에 비해 진짬뽕은 좀 더 이름값을 한 것 같습니다.
진한 맛이 농심 맛짬뽕보다 더 한 느낌입니다.
5) 보다 풍부한 건더기는 플러스 알파입니다.
짜왕-진짜장-팔도짜장면이 나왔을 때도 동시에 끓여서 먹어봤고,
결론이
1) 짜왕, 진짜장 = 더 좋은 짜장라면.
2) 팔도 짜장면 = 짜장면이 되려고 하는 짜장라면.
으로 짜왕과 진짜장은 비교대상이 될지언정, 팔도 짜장면은 같은 급이 아니다 싶은 상태에서
진짜장이 상대적으로 더 달아서 짜왕에 점수를 주면서 역시 라면은 농심인가..했지만,
맛짬뽕-진짬뽕은 다르네요.
팔도의 불짬뽕도 먹어봐야겠지만, 시골이라 그런지 아직 안들어왔어요.
맛짬뽕-진짬뽕에서는 진짬뽕에 점수를 더 주게 됩니다.
비슷한 라면에서 농심보다 오뚜기가 더 맛있다고 생각한건 오랜만이네요. ^^
(소고기라면과 라면박사, 짜파게티와 짜장파티, 너구리와 오동통면, 신라면과 진라면 등.. 오뚜기가 더 맛있다고 느낀건,
특화상품 참깨라면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맛짬뽕보다 진짬뽕이 더 맘에 드네요)
나중에 맛짬뽕 면에 진짬뽕 스프 넣고 먹어보려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