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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영사 계약 철회건.. 후기 궁금하셨죠?
게시물ID : soda_2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yossi
추천 : 54
조회수 : 5719회
댓글수 : 92개
등록시간 : 2015/11/20 01:12:20
얼마 전에 출판사 영업사원이 저의 베트남 친구에게 350만원치 책 팔았던 이야기의 후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셔서 제 글이 금방 베오베까지 가게 되어서 도움 되는 댓글들도 정말 많이 달렸었는데요..
 

 

먼저 도움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단 말씀 드리구요..
 

따로 게시글 (http://todayhumor.com/?menbung_24962) 까지 올려주시며 도움 주신 캡틴샤크님 감사해요~
님 글 아예 프린트해서 달달 외우며 공부했어요~ ^-^
 

 

베오베와 베스트 게시판에서는 글을 내렸습니다. (글 삭제 경위도 이 글에 밝힐 예정)
 

본 게시판의 글에서는 회사명 블라인드 처리했고 제목도 수정해놓은 상태입니다.
http://todayhumor.com/?menbung_24947
 
 

 

 

.. 이제부터 일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보고 드립니다.
 

 

통화 내용과 톡 내용 등은 편의를 위해 반말로 재구성했으나
 

실제로는 높임말로 아주 예의바르게 주고받았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ㅎㅎㅎ
 

 

 

일단 베트남 친구가 그 영업사원에게 책 반품하거나 더 싼 프로그램으로 바꿔주면 안되냐고 먼저 물어봤었고
 

영업사원은 안된다고 답했습니다.
 

저는 영업사원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고 두 차례 다 녹취했습니다.
 

계약 파기 가능한지 물었더니 당연히 안된다고 하더군요.
 

'계약 당사자가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인지 못했다.
 

그리고 계약 당시에 14일 이내에 철회 가능하다는 부분 미고지 하였으니 계약철회의 조건이 된다' 고 저는 주장했구요..
 

계약철회 미고지 부분은 영업사원도 인정하더군요.
 

근데 자기가 봤을 떈 분명 계약자가 내용 충분히 이해했고.. 외국인이기에 자기가 더 자세히 설명해줬다네요.
 

남편에게도 설명해줬냐니까 글로 써가며 설명해줬다며.. 그래서 전혀 문제없는 계약이라며 주장하던데
 

알고 보니 남편에겐 계약 후 이미 책이 다 배달된 이후에 설명해 준거더라구요..
 

인간적으로.. 그 집 형편 보면서 책을 350만원어치나 파는게 상식적이냐고 하니..
 

원룸에 살면 책 사지 말란법있냐..
 

엄마, 아빠가 그런 상황이니(청각장애인, 외국인) 더 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식으로 나오길래.. 전 순간 욱 해서 언성을 좀 높이기도 했어요..
 

저 진짜 흥분 안하고 낭창낭창한 스타일인뎅.. -.-;;
 

암튼 영업사원은 일단 팀장과 상의해보고 연락 주겠다고 하더니..
 

잠시 후 다시 전화 온 그 영업사원은..
 

아까는 몸이 안좋아서 말이 잘못 나온거라며.. 14일 내 계약철회 내용도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배트남 친구에게 거듭 확인해봤지만 계약 취소할 수 있다는 얘기는 전혀 못들었다고 하구요.
 

영업사원과의 첫 번째 통화부터 녹취하길 잘했죠^^
 

암튼 영업사원은 계약 철회 불가하단 입장을 고수했고..
 

저는 계약철회는 불가하다는 영업사원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기에..
 

이제부터 내 방식대로 일 처리 하겠다고 고지했습니다.
 

그리고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 붙들고 힘들게 하지말고
 

앞으로는 대리인인 나한테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영업사원과 통화 후 주고받은 톡 내용입니다.
 

 

 

: 계약쳘회 안해주면 본사에 강하게 항의하고 공정위나 소보원, 국민신문고 등에 제보하고
 

변호사와 상의해서 일 진행하려 준비중이다.
 

기자 몇 분과도 이미 접촉 중이니 일 키우기 싫으면 양심껏 이쯤에 책 가져가라
 

 

 

영업사원 : 외국인이라 충분히 설명하고 계약한건데 당사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 통해 이러니 당혹스럽다.
계약자 남편한테도 다 설명했는데..(3자인 니가 왜 나서냐..는 의미인듯) 저녁에 다같이 만나자.
 

 

 

: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 상대로 더이상 괴로움 주지 말고 말 통하는 나랑 해결하자.
 

솔직히 양심에 손을 얹고 이번 계약이 떳떳하나?
 

너도 말 안통하는 외국에서 이런 일 겪으면 그 나라말 유창한 지인 통해 해결하지 않겠냐?
 

저녁에 보자. 책 어떤 식으로 환불하는게 좋을지 방법 모색해서 오는게 좋을거다.
 

 

 

그리고는 본사로 연락 해 환불 담당 직원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계약 철회를 주장했으나..
 

 

 

담당 : 390 몇만원의 위약금을 내면 계약 철회 가능하다.
 

 

 

: 계약 무효의 조건이 있으니 그냥 철회해줘야되는거 아닌가..
 

 

 

담당 : 그건 그쪽 지국과 알아서 해결해라. 내일 그쪽 지국에 이 내용 넘기겠다.
 

 

 

이 통화 하기 전까지는 영업사원 개인의 무리한 계약 진행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통화 후엔.. 본사도 똑같이 욕 먹어도 싸다.. 싶은 생각이..
 

 

 

그리곤 바로 내용증명을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도움 주신 문광형시장님 감사드려요~
 

(혹시 여러분도 내용증명 보낼 일 있으실 때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cindylove00?Redirect=Log&logNo=220526592284)
 

 

 

영업사원과 통화하고 내용증명을 보낸 다음날..
 

이 일을 전해 들은 제 지인께서 기자 두 분에게 이 일을 제보해주셨고.. 그 중 한 분과 다음날 인터뷰 일정도 잡았습니다.
 

혹시 일이 잘 해결되더라도.. 워낙 이런 피해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니 취재는 꼭 했으면 좋겠다고 기자분이 말씀하셨고
 

저도 동감해서 꼭 인터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출판사 지국의 지국장이란 분이 전화가 왔네요.
 

내용증명 받았다며.. 그리고 인터넷에 올린 글(오유 베오베) 봤다며..
 

저는 그 글에서 어느 지국인지, 그 영업사원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선 전혀 밝힌 바가 없는데 어찌 알고..-.-;
 

 

 

암튼 지국장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1. 그 글의 내용은 상당 부분 허위사실이다.
 

 

 

2. 우리쪽 과실을 인정하진 않지만.. 계약자네 형편이 불쌍해서 계약철회 해주겠다.
 

 

 

3. 손율에 대한 결정은 아직 안났다. 결정되는대로 연락주겠다.
 

 

 

4.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해선 허위사실유포죄로 책임져야할 것이니 얼른 글 내려라.
 

 

 

5. 나는 너 누군지 안다. 00 문화센터 다니지 않느냐? 나도 예전에 거기 다녔었는데.. 너도 내 얼굴 보면 알텐데?
 
 
(제가 내용증명에 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는데.. 제 이름이 좀 특이해서.. 동명이인이 잘 없는지라)
 

 

 

지국장의 얘기들은 저를 또 한번 빡 돌게 만들었죠..
 

내가 누군지 알아서 뭐 어쩌라고.. 협박하는건가?
 

난 당신 모르겠고.. 설령 아는 사이면 뭐? 상황이 달라질게 있나..
 

그리고 손율 부분은 너네가 백만원이라 정하면 우리는 그냥 눼~ 하며 백만원 물어줘야하는거냐?
 

그런게 어딨냐? 하니.. 자긴 그냥 회사 입장 전달하는 거라며.. ..
 

그리고 누구 맘대로 글을 내리라 마라 하는건지.. ..
 

글 내리란 말에 제가 그랬어요..
 

글이야 내리면 그만이지만.. 작은 글 하나 내리고 대신 신문지면에서 큰 글로 만나뵙겠다.
 

그땐 기자분이 쓴 글이라 내 소관이 아니니 나보고 뭐라하지 마라 (메롱~)
 

 

 

그리고 잠시 후.. 그 문화센터에 다니는 제 친구 하나가 저에게 연락이 왔더군요.
 

 

 

친구 : 00출판사랑 무슨 문제 있다며?
 

거기 영업사원인 곰자(친구 지인, 가명)가 나한테 물어보더라.. 너 어떤 사람이냐며..
 

그래서 내가.. 걔 허튼짓 하고 다닐 사람 아니라고 했는데..
 

회사측에선 잘 해결해볼라 그러고 있는데.. 니가 대뜸 법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나왔다며?
 

 

: 잘해볼라 카기는 무슨.. 환불 안된다는 입장 거듭 확인한 뒤에 일 진행한건데.. (대략적인 상황설명~)
 

 

 

친구 : 니 글땜에 서울 본사에서도 난리라더라.. 일 잘 해결됐으면 웬만하면 글은 내려줘라.
 

나한테까지 연락와서 부탁하는거 보면 어지간히 급한 모양이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지인을 통해 제 뒤를 캐고
 

제 신분을 안다는걸 무기로 지인까지 동원해서 압박 들어오는 행태가 몹씨 불쾌했습니다.
 

 

 

얼마 후 지국장이 다시 연락 와서..
 

계약금 10만원과 첫달치 할부금 12만원 해서 총 22만원은 손율로 제하고 계약 철회해주겠다더군요.
 

그래서.. 22만원에 대한 내역을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그냥 그 돈도 책 수거해간뒤 돌려 주겠답니다. 애당초 내역도 없는 손율 금액이었던거죠.
 

그러며 톡이 이렇게 왔습니다.
 

"곰순쌤(영업사원, 가명)이 당신 글땜에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월급이고 뭐고 암껏도 안바란다고 본사랑 얘기했고..
 

더 이상 곰순쌤이 고통받지 않도록 당신도 더 힘써주길 간곡히 바란다
 

그리고 인터넷 글은 좀 낼려달라"
 

뭐 완전.. 영업사원이 피해자고 제가 가해자인듯한 뉘앙스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답톡을 보냈죠..
 

"애당초 비양심적인 영업으로 본인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약자에게 너무 무리한 계약을 진행한 곰순씨의 책임을 먼저 물어야하는거 아니냐..
 

곰순썜이 힘들어하는 만큼 베트남 친구네도 힘들어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지금 친정엄마 입원해 걱정돼서 눈물로 밤 지새우면서도
 

뱅기값이 없어 가보지도 못하는 그 베트남 친구의 형편까지는 다 못헤아린다 해도..
 

딱 봐도 형편 대충 알만한테 너무 무리한 계약 진행한건 자명한 일이잖느냐..
 

그리고 인터넷에 올린 글은.. 많은 분들이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셨는데 삭제하는건 아닌것 같다.
 

수정가능하면 글 수정하겠다"
 

 

 

이로써 계약철회, 환불 다 성공했습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에 오유 게시글에서 회사 이름은 블라인드 처리를 했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에서는 삭제를 했습니다.
 

인터뷰 약속 잡았던 것도 취소했습니다.
 

제가 누군지 신분도 노출된 상황이고.. 제 지인 통해 다시 한번 글 내려달란 문자 오고..
 

이런게 아무래도 저에게 심적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이 좁은 동네에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인지라..-.-;;
 

회사측의 사과나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 정도는 받고
 

글을 내리고 인터뷰 취소할걸.. 하는 후회가 잠시 후 밀려들긴 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친구네 집에 찾아가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 친구가 떠듬떠듬 하는 말이..
 

자기는 영어전집 하나만 골랐는데.. 나머지 6세트의 책 제목과 가격이 계약서에 쫙 적혀있길래..
 

총합계 금액 보고 놀라서 왜 이리 비싸냐고 했더니.. 나머지 책들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답니다.
 

영업사원의 의도는.. 어차피 돈 내도 그 돈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책으로 고스란히 남는거다.. 뭐 이런 얘기인것 같은데..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선물'인줄 알았던거죠..
 

그리고 그 보다 더 저렴한 프로그램도 있다는 얘기 안해주더냐고 물으니..
 

그런거 있지만.. 너네는 안돼! 라고 했다네요..
 

그 집에 책이 하나도 없으니 책 많이 받는 프로그램을 해야한다고 판단했다는게 영업사원의 주장이고..
 

베트남 친구는 "안돼"라는 말이 그냥 "불가"의 의미로 받아들여졌던 거죠.
 

이래저래 커뮤니케이션에 분명 문제가 있는 계약임에는 틀림없었죠.
 

그리고 박스는 베트남 친구가 7박스 중 2박스를 먼저 열었고(책은 꺼내지 않았고 그냥 박스만 열어서 교구 꺼내봤답니다)
 

그 후 영업사원이 와서 같이 나머지 박스도 뜯고 책을 꺼냈다네요..
 

 

 

암튼 그렇게 일이 다 해결됐나.. 싶었는데..
 

그날 저녁 영업사원이 베트남 친구에게 톡을 보냈네요.
 

"어머님~ 그때 어머님이 다 알겠다 하시고 마음에 들어 하시다가 지금에서야 갑자기 다른 분과 이러시면 어찌하나요?"
 

블라블라~ 첨부터 맘에 안들었던 것도 아니면서 누군가의 빰쁘질에 의해 변심한거 아니냐는 뉘앙스~
 

제가 그 톡 보고.. 바로 지국장한테 연락했습니다.
 

"난 니 말대로 글도 내렸고.. 기자분 취재요청에 응했던 것도 취소했다.
 

사과 한마디 없고 재발방지 약속은 커녕 끝까지 곰순쌤이 피해자인듯한 뉘앙스로 대응하는 것도 상당히 불쾌했지만
 

계약철회가 목적이었으니 다른 부분 다 넘어갔다.
 

근데 넌 곰자란 사람 시켜서 내 지인 통해 나에 대해 알아보고 글 내리라고 압력 넣고 했다.
 

나 그거 알면서도 암말 않고 넘어가려 했다.
 

근데 곰순쌤이 베트남 친구에게 문자 보냈다.
 

본인이 끝끝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건지.. 사과문자도 아니고.. 참 황당하다.
 

이번일 통해서 앞으로 영업할 때 좀더 양심적으로 정직하게 해야겠다 다짐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으련만
 

책임전가에 급급한 모습 보니 많이 씁쓸하다.
 

앞으로 할말 남았으면 나한테 해라"
 

 

 

그리고 14일 내에 계약철회 가능하다는 사실을 미고지 했다는 걸 영업사원이 인정하는 내용만 녹취록에서 잘라서 지국장에게 보내줬습니다.
 

엄연히 계약무효에 관한 증거 있으니 피해자 코스프레 그만하라는 의미로..
 

 

 

그리고 이틀뒤..
 

지국장이 다시 톡을 보내왔네요.
 

"오늘 책 가지러 기사분 갈거다. 수일내로 환불처리 될거다. 곰순쌤을 대신해 섭섭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
 

베트남 친구에게도 죄송했다고 전해달라"
 

 

 

그래서 저도 답을 보냈죠..
 

"사과 전달하겠다.
 

곰순쌤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섭섭한 부분은 없다.
 

다만 영업하는 분들이 원칙대로, 상식적으러 영업하면 좋겠단 바람이 있을뿐..
 

영업하는 사람들에겐 나같은 사람.. 오지랖 넓고 피곤한 사람이겠지만
 

이런 소비자도 있어야 판매자도 더욱 원칙에 신경쓰고 소비자도 자기 권익 보호하고
 

서로 윈윈하는거라 생각한다"
 

 

 

그러자 다시 답톡..
 

"그래. 요즘 세상 다 이기적이라 본인일도 제대로 안하는 사람 많은데..
 

너 보고 솔직히 많은걸 느꼈다. 맛점해라"
 

 

 

여기까진 훈훈했는데..
 

아직도 인터넷에 글이 남아있다며.. 삭제 부탁한다더군요.
 

난 그날 바로 베오베 게시판에서 글 삭제했다 그러고..
 

본사에서는 그 글이 아직 뜬다며.. 링크 걸어서 지국장에게 메일 보냈다네요.
 

알고보니 오유가 추천수 얼마 넘으면 베스트 게시판에 가고..
 

다시 얼마 넘으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에 가고..
 

그런 시스템이더군요,, 그걸 여태 몰랐다니..-.-;;
 

그래서 베오베에선 사라진 제 글이 베스트 게시판엔 남아있었던 거고..
 

전 그것도 삭제해줬습니다.
 

원래 글 올린 게시판 글은 이미 회사명 블라인드 처리 다 해놨으니 그건 삭제하지 않았구요..
 

 

 

: 인터넷 글이 문제가 된다면 00 본사에서 그 글을 신고하든지 고발하든지 해명글을 달든지..
 

정당하게 하라고 전해라.
 

내 글이 검열 당하는 것 같고 내 신분 안다는걸 가지고 널 통해 글을 내리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지국장 : 본사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해서 물어보라고 하더라. 신경쓰이게 해서 미안~
 

 

 

: 내 글 가지고 본사에서 자꾸 딴지 걸거나 압력 들어오면 다시 기자분들 취재 요청에 응하겠다.
 

 

 

지국장 : 본인의 동의를 얻고 글 삭제 시키는 절차가 있단다. 앞으로 동의했으니 진행하라고 얘기 하겠다
 

 

 

: 동의 안하면?
 

 

 

지국장 : 그럼 글 못내린단다. 강제로 글 삭제까지 회사에서 하고싶지는 않다. 이해해달라
 

 

 

: 베오베와 베스트 게시판에선 내가 직접 글 삭제했다. 그리고 글 삭제에 대해선 나 동의 안한다고 전해달라.
 

그거 동의하면 앞으로 내가 쓸 글들에 대해서도 삭제 권한 주는 걸로 오인될 수 있을 것 같다.
 

 

 

뭐 이렇게 이야기 끝맺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다단계 판매원들의 각종 위법사항들을 단속하고 사람들에게 그 폐해를 알리는 사회계몽 운동에 앞장 서는 저의 한 지인이 외쳤던
 
"환불은 의지다"라는 명언이 다시 한번 뼈저리게 와닿았더랬습니다.
 

베트남 친구가 계약 취소해달라니까 씨알도 안먹히다가..
 

제가 내용증명 보내고 인터넷에 글 올리고 기자랑 인터뷰한다 그러고..
 

어느 정도 세게 나가니까 그제서야 환불해주는게 현실..
 

그냥 좀 귀찮다고.. 혹은 관련 법규 잘 몰라서 호구로 계속 남을 것인지..
 

적극적으로 상황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일을 진행할 것인지..
 

선택은 개인의 몫인거죠.
 

 

 

이상 다문화 & 장애인 가정에 350만원치 눈탱이 친 영업사원과의 계약 철회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후기가 너무 기네요..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글 쓰는 오유징어 님들의 주옥같은 글들 보며 수련 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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