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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오유는 딸딸이였다.
게시물ID : readers_11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조꾸
추천 : 1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21 01:44:41
어두운 복도를 지나, 불꺼진 원룸에 들어가, 차가운 방에 누웠다. 그냥 자기 맘이 허전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려 보았다.

최근 통화목록 엄마 엄마 점장님 일하는형 엄마 엄마 형 이모 일하는형 점장님 엄마 엄마... 하. 연락할 사람도 없으면서 핸드폰은 왜 꺼냈대? 끄려다 말고 인터넷을 켠다. 

오늘의 유머,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이상한 사람, 착한 사람, 못된 사람, 정치얘기 좋아하는사람, 게임 얘기 좋아하는사람, 티비를 많이 보는사람.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추천을 하고, 반대를 하고...마치 얼굴만 보지 않았지 실제로 다른이와 얘기를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오유를 자위와, 실제 친목관계를 섹스와 같다고 생각한다.

섹스는 둘이상의 사람이 필요하고, 그와의 교감이 필요하고, 힘들고, 까다롭고, 지치지만
자위는 혼자서도 할수있고, 교감따윈 필요없고, 편하고, 쉽고,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오유와 친목관계도 마찬가지다. 

친목관계는 일단 할사람이 필요하고, 그와의 인맥을 쌓기위해 수많은 시간이 들고, 힘들고, 지치지만, 오유속의 관계는 가볍지만 내가 필요한만큼의 관심은 충족시켜준다.

이래서 내가 고독속에서 몸부림치면서도 외롭다고 느낀적은 없는 이유인것 같다. 말하자면 나는 미친듯이 자위를 하면서, "아 성욕은 충족 된다구요!!"하는 섹스를 한번도 해본적 없는 섹스중독자를 보는듯 하여 스스로 불쌍히 여겼다.

그렇다

나는 오유를 딸딸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오유는 딸딸이다.

병신문학상...? 즐거워야 병신인가? 내가 진정한 병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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