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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펌]청계천 복원과 버스 중앙 차로제
게시물ID : sisa_11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loud..y
추천 : 10
조회수 : 3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4/11/18 13:55:13
매일 서울 건대입구부터 돈암동까지 출퇴근하는 사람입니다. 자영업이다 보니 늦게 끝날때가 많고 짐이 좀 있어서 승용차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승용차 산지 얼마 안됐는데 자율요일제 하라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말이죠.. 자율요일제 제 양심을 속이는 거 같아서 못하겠더군요. 제 직업상 가게 늦게 닫으면 택시타고 집에 와야 하는데 그리고 짐도 싣고 다녀야 하는데 어떻게 자율요일제를 지키겠습니까? 그랬더니 우리동네 통장이 그러더군요. 그냥 신청만 하고 지키는 사람 별로 없다고.. 그럴려면 왜하는지? 가끔 구청으로 일보러 가면 자율요일제 스티커 없다고 돈내라고 합니다. 그리고 거주자 우선주차 배정때도 돈 더내야 합니다. 젠장할... 그게 강제지 자율입니까? 그래서 어쩔수 없이 자율요일제 신청했습니다.그리고 그날되도 아무 생각없이 차 몰고 다닙니다. 근데 양심을 좀 속이는 거 같아서 첨엔 찜찜했지만요 나중엔 아무 생각 없어집니다. 한사람이라도 제대로 자율요일제 지키는 분한테 무지 미안합니다. 

저희 가게를 가다보면 청계청을 복원하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첨엔 환경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시민에게 휴식공간 어쩌구 저쩌구 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차 좀 막히는건 그냥 참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출퇴근 시간 10분정도는 그 곳에서 막히네요. 근데 말이죠 갈수록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먼저 그 곳은 한강처럼 넓은 강이 아닙니다. 그냥 동네 하천입니다. 강폭도 상당히 좁습니다. 중랑천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청계천에 합류되는 성북천길(저의 출퇴근 길)을 보면 잘 알수 있습니다.게다가 원래 도로 폭때문에 고수부지같은 것은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그냥 시멘트 바닥에 나무 몇그루로 생색내는 것이죠. 제가 지나면서 아무리 살펴봐도 완전히 실패작입니다. 다리만 화려하게 지어놓고 친환경이라는건 아무데도 없습니다. 문학작품에 나오는 나무가 우거진 버드나무 늘어진 푸른물의 청계천은 없습니다. 그냥 시멘트로 발라진 죽은강이지요. 게다가 청계천의 복원으로 왕십리길이 완전히 교통지옥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체도로의 건설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는 바람에 완전히 교통지옥입니다. 왕십리길 왜 중앙차로 안하는줄 아십니까? 중앙차로제 하려고 포장까지 다른색으로 다했다가 포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말이죠 그랬다가는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청계천 복원공사를 할까요? 진짜 의미는 말이죠 건설사의 이익입니다. 지금 청계천 복원 공사 주변에는 주상복합, 그리고 아파트 건설이 붐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것만해도 롯데캐슬등을 포함하여 7곳이 넘습니다. 모두 서민들하고는 거리가 먼 아파트들입니다. 호화 아파트, 몇억을 호가하는 브랜드 아파트 주상복합입니다. 한강에 가까울수록 고가 아파트라면서요? 여기도 그런 모양입니다. 바로 보이는 곳에 대형 아파트가 무지 들어서고 있습니다. 땅값 비싸져서 아파트값 올라서 무지 좋겠습니다. 돈있는 양반님들... 그것뿐입니까? 그 주변에 지금 멀쩡한 건물들 때려뿌시고 난리 났습니다. 다들 높게 높게 지을 모양이던데.. 이게 친환경인지.... 


버스 중앙차로제의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저도 버스타고 다닐때가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너무 졸속이었죠. 그리고 우리같은 자영업자들 그리고 택시들에게는 너무 피해가 엄청납니다. 하나 예를 들어보자면 대학로에서 미아리로 넘어가는 성신여대 입구역 주변을 둘러보세요. 이게 도로인지 주차장인지 매일 열두시 넘어서도 막힙니다. 근데 서울시에서는 이런 문제 입도 뻥긋안합니다. 영국에서 시찰단이 왔느니어쨌느니 하면서 말이죠. 영국에서 우리 교통체계를 배워간다고 했답니다. 근데 말이죠 영국측에서 버스 중앙차로제를 배워간게 아니고 버스 카드체계 즉, 지하철과 버스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는 대중교통카드를 배워간거랍니다. 이미 일본측에서는 우리 중앙차로제는 실패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구요

원래 중앙차로제는 브라질에서 도입한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최초가 아니죠. 근데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는 계획도시라서 처음부터 중앙차로제에 적합하게 교통체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근데 말이죠 우리나라 특히 강북같은 곳은 역사적으로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도로이기 때문에 실시할 여건이 안됩니다. 중앙한차로씩을 버스에 할당했으므로 절대 유턴이 불가능 합니다. 골목길을 돌아 피턴해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하는데 너무 힘듭니다. 게다가 차가 많이 막히므로 운전자들의 심기가 너무 불편합니다. 전보다 택시 기사분들 운전히 험해진것을 전 피부로 느낍니다. 밤에 택시기사분들이 한차로를 막고 있으면 일반 승용차는 한차로로만 통행해야 합니다. 오늘 뉴스 기사에 중앙차로제 때문에 사고율이 10% 증가했다고 합니다. 도로위에서 빠른것도 좋지만 안전만큼 더 중요한건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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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토론장에서 퍼온 글입니다 공감이 가서리.
청계천엔 몇번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새 버스체계는 확실히 GRYB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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