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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게 라니..!
게시물ID : coffee_1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러시안캐러반
추천 : 3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20 16:23:54
                             IMG_20151026_011259.jpg
 
       
 
 
저 오늘 여기 누울게요...!
 
 
지금은 관뒀지만 홍차전문점/개인 카페 알바를 열심히 했었는데
별처럼 수많은 종류의 사건들이 지나갔습니다. 카페는 버라이어티한 장소예요 ...
그때 있었던 썰이랑 그때 배웠던 팁들을 적당히 뿌려놓고 가겠습니다[..]
 
이것저것 팁+썰
 
1. 이 집은 홍차보다 커피가 더 맛있네?
 
대학교 앞 카페는 그쪽 대학 교수님 졸업생 재학생 휴학생 친구 관계자 등등 학교에 관련된 분들이 많이와요ㅋ
딱 누가봐도 아 대학 교수님들이 함께 차를 마시러 오셨구나! 하시는 팀이 오셨어여.
아메리카노 1잔 카페라떼 1잔 카푸치노 2잔.
 
............여기 홍차 전문점인데...?
 
일단 뭐 커피가 메뉴에 없는 건 아니니까 드리기로 합니다.
 
그런데 아메리카노를 시키신 한분이 너무 맛있으시다며
이건 꼭 드셔야 한다며 아메리카노를 3잔을 추가로 시키시고....
다들 커피를 극찬하시는 사태가. ....?? ???
 
커피를 분명 잘 내린것도 아니고 제가 먹기에는 그정도로 맛있는 커피는 아녔어여...
체인점 보다는 괜찮고 개인카페보다는 그냥 그런...?
 
근데 그 아메리카노가 너무 맛있으시다며 매주 수요일 출석하셨던 4인 교수님 팀.. 제가 잊지 못할 겁니다....
한번은 원두 없어서 양해 드리고 캡슐로 드렸는데 그것도 맛있다고 하셨어...
네X프레소 사세요 겨슷님...
 
2. 이 차 괜찮나요? 특이한 메뉴를 먹어보고 싶어서...
 
나는 여기까지 왔으니 재밌는 메뉴를 시켜보겠어! 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제가 일했던 가게의 경우 사전 공지를 해드립니다.
이 차의 경우~~~해서 취향에 안맞으실수 있는데 괜찮으세여?
대부분 괜찮다고 하시는데.... 음료가 나오면 안 괜찮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꿀 기회는 한번 뿐입니다 여러분. 팔고는 있는데 맛없어섴ㅋㅋㅋ 안먹는거 있어요ㅋㅋㅋ
심사숙고해서 메뉴 결정을 하시는게... 좋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호불호가 아예 갈리는 메뉴는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취향차라 말리지는 않는데 진짜 맛이 없는게 있어여....
한 10명중에 한명 정도 맛있다고 하시는 그런 차가 종종 있습니다.
근데 그 한사람이 손님일 확률은 적잖아요...
 
천메뉴 가세요 추천메뉴.
추천메뉴는 보통 무난하게 맛있는 애들 많이 내놓습니다. 추천메뉴 최고.
 
3. 차가 너무 연해요 / 진해요.
 
차를 자주 드시는 분들의 경우 티룸마다 너무 연하거나 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럴땐 연하게요~ 진하게요~ 부터 몇분정도 우려주세요 까지 다양한데...
엄청 바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티룸에서는 해주십니다.
차는 개인 취향이니까요! 원하시는 시간만큼 우려드세요!
 
4. 차 데워달라고 하시면 대부분 데워드려영.
 
차가 식었다. 데워달라고 하세요. 데워드립니다.
이것도 엄청 바쁘지 않는 이상에는 대부분 해주십니다.
귀찮아도 해드려요...
 
5. 리필 됩니까?
 
가게마다 달라여.
한번 분량 딱 우리고 버려버리는 가게도 있고 찻잎이 함께 나오는 가게도 있습니다.
찻잎이 나오는 경우 뜨거운 물만 리필하면 계속 우려드실 수 있어요.
 제가 일했던 가게는 홍차는 리필이 안되지만 허브차/중국차/전통차는 뜨거운 물 리필이 가능했습니다.
요건 가게에 문의해주세요.
 
6. 어머 이 티세트 너무 예뻐요
 
티룸의 경우 아무래도 손님께 티를 가져다 드리면서 따라드릴때도 있고
디저트나 차를 세팅할때는 손님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때 아무 반응 안하셔도 아무 문제 없지만 열렬한 리액션시 대부분의 티룸에서는 기뻐하십니다......
이것은 체험담+경험담..
저도 이런분들 서비스 자주 드렸고 자주 타먹었습니다.
특히 티룸에서는 다기나 차에 대해 칭찬하면 엄청 좋아하십니다....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7. 아이스 핫초콜릿 주세요
 
........?
손님.....?
 
 
8. 외국인 손님
 
일본 관광객 / 중국 관광객 / 유학생
 
이렇게 나뉩니다. 일본분들은 대부분 밀크티. 중국분들은 보이차나 녹차...를 자주 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유학생의 경우 홍차 문화권에서 오셔서 홍차를 먹기위해 오시거나 아니면 다도!! 멋있어!! 스페셜해!! 하는 분들이 오시는데 모든 유형이 다 귀여우십니다ㅋㅋ
서비스를 드리면 가장 격렬한 반응을 볼 수 있는 팀들입니다.
 
단골 유학생 중에 남자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같이 오신 여자분은 이미 시큰둥하고 재미없는데...
카운터에서 40분간 중국차 한국차 일본차의 스페셜함에 감탄하고 가셨던... 손님...
리모델링하는 기간에 가게 없어지는 줄 알고 공사중인데 뛰어들어오셨더랬져.
 익숙한 저희 얼굴 보시고 안도했던 손님...!
 
손님... 시멘트 밟으셨어여.....ㅜ 타일 밟으시면 안됩니다...! 
 
9. 아가 손님
 
젊은 어머님들이 친구분들이랑 아가를 데리고 잘 오시는데 지금까진 딱히 난리치는 아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 지루해 하면 아가들 전용 미니 잔을 꺼내 설탕을 살짝 탄 허브차를 따라 줍니다.
그러면 아가들 좋아함.
어머님들은 더 좋아함...!
다만 아가들 데려오시는 분들은 컵만 안깨지게 조심해주세요...
다쳐도 슬프고 깨져도 슬프고 슬픔이 두배.
 
10. 디저트 마니아 층
 
오신 인원은 2분.
차도 2잔.
디저트는 전메뉴....(동공지진)
대부분 다 드시고 포장해서 또 사가심...재고가 위험해...!
 
 
11. 맨날 안되는 디저트가 있다.
 
재료 수급이 안되거나  /  귀찮아서 안만들거나.
귀찮아서 만들지 않는 디저트의 경우 방문 1~2일전 전화 문의 혹은 예약하시는 경우 해결 가능합니다.
저희 가게의 경우 사장님이 귀찮아서 안만드셨음. 사장님 일하세여...!
 
 
12. 이쯤에서 하나쯤 드려야할 레시피
 
*진-한 밀크티가 드시고 싶으실 경우 (차이)
 
잔의 3분의 1 정도의 뜨거운물에 찻잎 한스푼(1t 혹은 티백 한개분량!) 1분 30초~2분정도 냄비에서 끓여주세요.
어려우시면 물 반컵, 홍차 한스푼(티백1개) 넣고 좀 줄어들때까지 끓여버리세요.
 
추천하는 차는 아삼/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잔에서 우렸을 경우엔 따로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넣어주시고, 끓이시는 경우 냄비에 우유를 한잔 넣어주세요. 
이때 불은 약한불~중간불.
 
그 사이에 설탕이나, 시나몬이나, 견과류를 취향껏 넣어주세요. 끓어넘치기 전에 잔에 부어주시면 됩니다.
잔은 미리 데워두는 편이 좋아요! 추천하는 조합은 시나몬+사과 / 아몬드
 
1. 뜨거운 물을 잔에 넣는다. 
2. 냄비에 적은 양의 물과 찻잎을 한스푼넣고 끓인다.
3. 색이 매우 진해졌을시(1분30초 경과) 우유를 한잔 넣고 불을 약하게 줄인다. 
4.좋아하는 재료도 같이 넣고 끓이다가 넘치기 전에 불을 끈다. 
5. 잔에 있던 뜨거운 물을 버리고 차를 따른다
6. 디저트와 함께 마신다.
 
개인적으로 완성된 차 위에 마시멜로를 띄우셔도 되고, 코코아를 뿌리셔도 되고, 휘핑크림을 올리셔도 됩니다...!
따끈따끈하게 먹으면 최곱니다. 차갑게 드실경우에는 미리 끓여서 식히신후 얼음잔에 부어주시면 됩니다.
뜨거운걸 그냥 부어버리시면 얼음이 녹으면서 차가 연해져요.
 
13. 카페인
 
특히 임신하신 분들은 카페인때문에 친구분들과 오셔서 맹물만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허브티는 괜찮습니다. 홍차/녹차/커피를 피하시고 허브티를 드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카모마일/페퍼민트/루이보스 등등..!
 
 14. 이것은 꿀팁
 
생크림을 휘핑해서 얼려두시면 커피에 넣어서 먹고 홍차에 넣어서 먹고 디저트에 올려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숫가락으로 퍼먹을때도 많아요.
아이스크림은 개인적으로 코XX코의 대용량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커피에 넣기 좋아요.
홍차에는 설탕넣고 휘핑해서 얼린 생크림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15. 초심자를 위한 간단한 설명
 
얼그레이 - 디저트나 잼 등에 가장 많이 쓰이는 홍차. 홍차향! 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적인 향이 요녀석.
               대중적인 차인건 확실하지만 꽃향나는 물 / 향수마시는 기분 이라는 수식어도 함께 있는 녀석입니다. 베르가모트 향
 
아삼 - 작성자가 매우 좋아하는 심플한 차. 잉글리쉬 브렉퍼스트와 함께 밀크티로 먹기에 좋은 녀석. 붉은 빛이 날 정도로 색도 강하고 맛도 진합니다.
          몰트향.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 아침에 진하게 먹는 차로 유명. 특히 대중성으론 립X의 옐X우 라X... 밀크티에 좋아요!
 
다즐링 -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 홍차의 샴페인 이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달고 있습니다. 확실히 수색도 예쁘고 팬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다고는 할 수 없으니 연연해하지 않아도됩니다. 가볍고 섬세한 머스캣 향.
 
 
 
 
 
제 닉도 홍차 종류중 하나랍니다. 맛있어요!
전문적인 지식은 딸릴지라도 확실하게 말씀드릴수 있는건 둘다 맛있고 향기롭다는 거...! 
차 추천은 수많은 분들이 해주실테니 저는 미세먼지팁을 두고 다시 일하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과거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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