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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군대에서 가장 억울했던일..
게시물ID : humordata_1127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igerJW
추천 : 3
조회수 : 9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19 15:45:27



여친두 없고 돈도 없으므로 음슴체. 

난 80년생 01년 군번임.  
동아리 생활하느라 남들보다 1년 늦은 군번. 5사단 포병대대에서 근무했는데 울 부대의 엿같은 점 몇가지만 소개하자면  

첫째 시설이 엉망임. 돌담도 없어서 인삼천(차광망 같은 검은 전) 으로 부대가 둘러있고 부대안 도로는 포장된 곳이라고는 한군데도 없어서  
비만오면 패여서 삽들고 메워야 했고 내무실엔 네살 많은 울 형도 구경못했다는 나무관물대를 이등병들은 둘이서 나눠 써야 했음.  

둘째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초병 비번이란건 꿈도 못 꿈. 다른 부대는 이삼일에 근무 한번 투입된다는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초번=말번 이란 공식이 있음. 근데 더욱 놀라운 건 이게 야간 근무에만 이란거임. 주간 야간 근무를 따로 구분하기 때문에 
하루에 재수없으면 네다섯번정도 초병 근무에 투입됨. 최소 세번 은 무조건 투입됨. 가뭄으로 대민지원으로 병력 많이 빠진날 7번 근무 선 기록도 있음.  
휴가, 외박 복귀자는 무조건 야간 초번말번..ㅜㅜ  

그 와중에도 가장 억울했던 사연은 2002년 월드컵 때였음. 온 국민이 감동으로 뜨거워질때 난 군대에서 뺑이를 쳤음.  
엿같은 울부대에서도 제일 재수없는 사람은 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음. 월드컵 당시 한국시합이 있는 시간대엔 근무 기준이 바뀜.  
1. 병장, 이등병은 무조건 티비 시청(병장은 짬대우, 이등병은 안보여주면 후에 소원수리 들어간다고..) 
2. 상병 사수 , 일병 부사수 짝지어 근무투입(상병 중에서도 평소 축구 잘하는 애들은 축구시청하게 해줌) 
3. 평소 1시간 이던 근무교대 시간은 2시간 후 근무교대 (당시 초병문제로 시끄러워서 근무교대시 인솔자로 일직사관이 따라 다녔는데 
    지들도 축구봐야 하는데 1시간마다 교대하면 제대로 못보니까..) 

난 01년 2월 군번이므로 이무렵 상병이었고 평소 체력단련 시간엔 축구보단 농구와 탁구를 좋아했음. 그러다 보니 근무자 0순위...ㅜㅜ  
대한민국 경기는 단 한번!! 쉬발!! 단 한번도 보지 못했음!! 점호시간전에 스포츠뉴스에서 재방송보는게 다였음..  
글재주가 없어서 재미는 없지만  
나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추천 눌러주셈... (굽신굽신~~) 

어제 형 동생들이랑 술먹다가 2002년 월드컵때 얘기하면서 다들 흥분하는데 나만 그 당시의 추억이 없음..군대 개객끼...(진지한 궁서체
베스트로 위로 받고 싶음.. 
당시 군생활하던 사람 100명이면 베오벤데..ㅎㅎㅎ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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